과기정통부, 44억 원 규모 방글라데시 연구로 개조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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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44억 원 규모 방글라데시 연구로 개조사업 수주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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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네덜란드 등 이어 6개국에 연구로 기술 수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한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참여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원자력연은 지난 15일 BAEC와 온라인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1986년부터 가동한 연구용원자로 연구용 원자로의 계측제어계통을 디지털 기술로 개발·교체하는 것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설계·제작·설치·시운전에서 교육훈련까지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는 설비로, 두뇌와 신경조직에 비유되는 핵심설비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388만 달러(약 44억 원)이며, 이달 중순 본 계약을 체결하고 18개월 동안의 사업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도 1월경 방글라데시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지난 2009년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 수주와 그리스, 태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기술 수출에 이어 6번째 연구용 원자로 분야 기술 수출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방글라데시는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원자력발전소 2기(러시아, VVER-1200)를 건설 중에 있으며, 연구로 부문에서는 이번에 입찰한  연구로 개선사업(BTRR)과 함께 내년 중 신규 연구로 도입 사업(HPRR)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원자력연에서는 연구로 개선사업(BTRR) 참여를 위해 타당성과 요건서 검토, 예비기술·가격 제안서 제공 등 방글라데시 측과 꾸준히 협력해 왔으며, 이번 수주 성공은 이러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결과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원자력연은 방글라데시의 신규 연구로 도입 사업(HPRR)과 관련해서도 수차례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양국 간 적극적 협력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수주는 방글라데시의 신규 연구로 건설사업(HPRR)뿐 만아니라 향후 태국, 케냐 등 원전 신흥국들에 대한 연구로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있어 의미가 매우 크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로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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