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동력에 2025년까지 10조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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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동력에 2025년까지 10조 원 투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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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e-모빌리티·혁신신약 분야 집중 육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하고, 1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지속가능)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이 분야에만 오는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바이오소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 비즈니스에 3조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밸런스 SAP(Super Absorbent Polymer)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SAP, PO, PC 등 총 9개의 바이오-밸런스 제품부터 원료, 생산, 구매, 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중 생분해성 고분자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빠른 시장 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지난 2020년 12조 원에서 오는 2025년 31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LA(Poly Lactic acid)와 같은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조인트벤처도 적극 추진중이다.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PC, ABS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PO, PV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하여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용 POE, EVA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낮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신성장동력의 두 번째인 전지 소재 중심 e-모빌리티와 관련해 LG전자는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 도약을 목표로 6조 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할 방침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 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 2020년 4만 톤에서 오는 2026년 26만 톤으로 7배 가량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산, 제ㆍ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와 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연구개발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올해 39조 원에서 오는 2026년 100조 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고성장 하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3대 신성장동력의 마지막인 글로벌 혁신 신약의 경우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난 2019년 34개에서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화 해왔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나 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을 지속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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