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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소매로 지문 닦지 마세요", 불법 침입자 막는 '스마트 도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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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소매로 지문 닦지 마세요", 불법 침입자 막는 '스마트 도어록'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7.08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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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어록, IoT를 만나다

‘자취생분들, 도어록에 열을 가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답니다. 조심하세요’

2019년 SNS를 통해 게시된 글이다. 해당 글쓴이는 “집에 있는데 새벽에 누군가가 도어록 비밀번호를 해제하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날 도어록이 불에 타서 작동을 전혀 안 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귀가하는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은 범죄 현장이 찍힌 CCTV가 공개되면서 디지털 도어록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공개된 CCTV에는 한 남성이 휴대전화 라이트로 현관문 도어록을 비추며 비밀번호를 눌러대는 모습이 담겼다.

 

도어록 허점 노리는 범죄자, 불안한 이용자들


지난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발생 항목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여성이 57.0%로 남성(44.5%)보다 12.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유독 여성들의 공포감이 큰 것은 혼자 사는 여성에게 범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2017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33세 이하 청년 1인 가구 중 여성이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은 남성보다 약 2.3배 높았다.

서울 관악구에 혼자 거주하는 이모(29) 씨는 “나도 언제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이후 도어록에 남아있는 지문을 보고 누군가 내 집에 들어올 수 있겠다 싶어, 지문을 소매로 닦거나 일부러 다른 번호를 누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자취방 도어록 지문을 보고 불법 침입하려는 범죄자를 막는 ‘페이크 비밀번호’ 기능이 주목 받기도 했다. 도어락 허수 기능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기능은 번호판 터치 후 숫자와 개수를 무작위로 누른 뒤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가령, 실제 비밀번호가 ‘1234’라면 ‘0000001234'와 같이 비밀번호를 마지막에 누르기만 하면 된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도어록에 열을 가하면 문이 열린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19년 발생한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뒤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증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디지털 도어록 15개 제품을 라이터 수준의 불꽃으로 가열해 실증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어록제조사협회 관계자는 “도어록의 화재 감지 센서는 실내 온도가 특정 기준 이상 고온일 때만 작동하는데, 도어록 외기에 가하는 열이 실내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도어록 생산업체 관계자도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할 뿐더러 대부분 가정집의 문은 방화문이라 외부에서 내부로 온도가 전도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 판매 중인 도어록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8개 제품 모두 안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제품이 150㎏의 외부 충격, 섭씨 100도의 열, 전기·전자파를 가해도 오작동하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20만 회 여닫는 시험에도 모든 제품이 정상 작동했다.

 

디지털 도어록, IoT와 만나 스마트하게 진화 중


디지털 도어록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31개의 업체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가 비밀번호를 적용해 생산한 전자식 도어록은 앞선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2007년에는 세계 점유율 66.7%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도별 디지털 도어록 사업체 수 (출처: 통계청)

그러나, 손으로 비밀번호를 눌러 입력하는 디지털 도어록은 지문 흔적이 남을 수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로 인해 최근,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집에 출입할 수 있는 생체인식 등의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편의성을 중심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현재 도어록은 반도체 키 방식, 비접촉 무선인식(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RFID), 생체인식 등 여러 인증 기술을 반영한 종합 보안 장치로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와이파이 일체형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도어록 등이 유통되면서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생체인식 기술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정확도를 보이는 생체인식 기술로는 객체인식과 얼굴인식, 음성인식, 홍채인식이 있다. 객체인식 기능과 얼굴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카메라를 활용하는 스마트 홈 시스템들은 렌즈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는 구조적인 특징이 있다.

또한, 스마트 도어록은 와이파이 칩을 내장해 실내 무선 공유기와 연결할 수 있고 문 열림 상태나 침입 시도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족이나 친척 방문 시 원격으로 문을 열어줄 수도 있으며 모든 출입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IoT와 결합한 디지털 도어록은 생체인식을 통해 가족 구성원과 방문객, 침입자 등을 구분하고 집주인이나 가족 구성원의 출입 시 자동 점등 및 소등과 함께 내부 온도를 조절한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경우, 집안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나 TV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휴대전화와 연동해 집 밖에서도 가족 구성원이 아닌 단순 방문객의 출입을 허용할 수 있으며, 특정인에 대해서는 제한 시간 동안에만 출입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자동 잠금으로 육아, 청소, 주택 관리 서비스, 택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디지털 도어록 기업 솔리티는 도어록에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솔리티’를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솔리티는 디지털 도어록에 ▲스마트솔리티 블루투스팩(BL-100)과 ▲스마트브릿지(GW-100)를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 키셰어링’은 ▲구성원 키 ▲게스트 키 ▲일회용 키 등의 총 3가지 방식으로 사용자를 초대하거나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구성원 키는 해당 도어록 및 앱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발급하는 키로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게스트 키는 발급자가 특정 기간, 요일, 시간을 지정해 발급할 수 있는 키 또는 비밀번호로 가정집은 물론 셰어하우스 등 커머셜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일회용 키는 한번 사용 시 소멸되는 비밀번호로 게스트 키와 마찬가지로 특정 기간 및 시간을 지정해 발급할 수 있다.

키 발급자는 자신의 도어록에 출입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 알람 서비스를 통해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푸시 알람을 받을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조회 기능을 통해 해당 이력을 조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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