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군용 무인차량 시장 개척...‘다목적 무인차량’ 방사청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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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군용 무인차량 시장 개척...‘다목적 무인차량’ 방사청 납품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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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시범운용 통해 기술·시스템 고도화

현대로템이 우리 군에서 운용되는 최초의 무인차량을 개발해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7일 방위사업청에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수색, 근접전투, 수송, 경계·정찰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운용할 수 있는 2톤 이하의 원격·무인 차량이다.

이번에 납품된 차량 2대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11월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하며 따낸 물량으로, 우리 군 최초로 도입·운용되는 무인차량이다. 앞으로 현대로템은 6개월 간 군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보완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며, 운용에 필요한 교육·기술·정비 등을 지원한다.

납품에 앞서 현대로템은 군을 비롯해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시험평가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에 대한 납품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최대속도·등판성능·항속거리 등 25개 요구성능 평가 항목들을 모두 만족하며 차량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HR-셰르파(HR-Sherpa)’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주·야간 카메라 등 감시장치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별도 모니터를 통해 주행 및 감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의 핵심인 무인운전 능력은 원격주행을 비롯해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이동하는 경로점 자율주행, 차량 앞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또 HR-셰르파 대비 강화된 자율주행 센서 시스템을 적용해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완벽히 구현했다.

아울러 차량 전면 상단에 원격무장장치 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장착해 원격으로 공격 및 자체방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차량 후면에는 200kg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적재함을 마련해 각종 물자를 운반할 수 있으며, 위급 시 환자를 후송할 수도 있다.

6x6의 전기 구동 차량이며, 전체 6개의 바퀴에 현대모비스에서 개발한 인 휠 모터가 개별 장착돼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인 구동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1~2개의 바퀴가 파손돼도 나머지 바퀴의 힘으로 지속 기동할 수 있다. 바퀴는 모두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로 험지를 이동하거나 공격을 받아도 터지지 않아 기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인체계 등 미래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다목적 무인차량을 적기에 개발·납품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군에서 운용되는 최초의 무인차량을 공급한 것에 책임감을 갖고 시범운용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외에도 지난해 12월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하는 등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과제를 통해 현대로템은 K계열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원격·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K1 전차에 실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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