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조선시대 관청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 100년만에 AR·VR로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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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조선시대 관청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 100년만에 AR·VR로 체험한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7.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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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돼 무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로 되살아난다. 

철거 된 지 약 100여 년만이다.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에서 열렸던 다양한 궁중의례도 AR로 재현되는 것이다. 

군기시 터 [사진=서울시]
군기시 터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지금은 사라진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를 AR‧VR 등 디지털 기술로 복원‧재현하고, 문화관광 융복합 체험 콘텐츠로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군기시’는 서울시청 지하 ‘군기시 유적전시실’ 내에 잔존한 유적 5채를 복원한다. 옛 군기시의 내‧외부 모습을 AR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VR기기로 군기시 전체 모습을 조망해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비롯해 군기시에서 개발됐던 전통무기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경복궁 궁중의례’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임금과 주요 관리가 국정 대소사를 논하던 조회(朝會)와 궁중잔치인 ‘연향’ 등 다양한 궁중행사를 AR로 재현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재현됐던 궁중의례를 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앞서 돈의문 디지털 복원과 함께 '19년 출시한 ‘돈의문 AR’ 앱의 기능을 확장해 하나의 앱으로 돈의문, 군기시, 경복궁 궁중의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앞서 지난 2019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敦義門)’을 104년 만에 AR‧VR 기술로 디지털 복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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