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조선업 생산성 확 높여줄 ‘비대면 비파괴 검사’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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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조선업 생산성 확 높여줄 ‘비대면 비파괴 검사’ 기술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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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이저 5대선급과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 체결

대주조선해양이 글로벌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비대면 비파괴 품질검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박과 해양플랜트 용접부 품질을 평가하는 방사선 시험(RT)용 필름이 없는 디지털 RT 기술을 개발, 그 시험 결과를 비대면으로 선급의 승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해 세계 메이저 5대선급(ABS, BV, DNV, KR, LR)과 함께 현장 촬영부터 최종 승인까지 비대면 디지털로 진행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지금까지 조선업체에서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해 왔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촬영 범위가 좁아 한 구역의 용접부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수 매의 필름 촬영을 해야 했고, 방사선 조사기의 설치와 제거, 수차례 필름 설치와 제거 등 장시간의 반복 작업으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도 많았다.

또한 지금까지는 선급 검사원과 사전 약속 후 대면으로 용접부를 촬영한 필름을 직접 확인한 뒤 합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듯 장비만 설치하면 연속으로 RT검사가 가능하고, 용접품질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촬영 즉시 용접의 품질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5대 메이저 선급과의 협약식을 통해 비대면 승인까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통해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용접 품질 검사를 위한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이번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한 선급과의 시스템 개발 협약은 대우조선해양의 선도적 디지털 기술 적용 역량을 세계적 선급이 인정한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을 지속 현장에 적용해 디지털 조선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공동개발 협약을 시작으로 검사 수행에 필요한 선급 측 세부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등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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