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소방차 운전한다…공주소방서, 마곡사에 소방차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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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소방차 운전한다…공주소방서, 마곡사에 소방차 기증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7.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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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부터 천년고찰을 지켜낼 소방차가 마곡사에 배치됐다.

류석만 공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장과 대한불교조계종 마곡사 원경 주지스님은 마곡사에서 소방차 기증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소방차 기증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마곡사의 문화재 보호와 화재 시 신속한 초기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조치다.

소방차 기증식 [사진=충남도]
소방차 기증식 [사진=충남도]

소방차는 최근까지 공주소방서 사곡면전담의용소방대가 화재현장 출동용으로 사용하던 차량으로 화재는 물론 산불도 진화 가능한 다목적 소방차다.

특히 소방호스와 소화기 같은 화재진압 장비는 물론 2명이 짝을 이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 2세트를 포함 총 11종 40점의 장비도 함께 전달했다.

차량은 마곡사 경내와 주변 화재 시 스님 등으로 구성된 자위소방대원들이 직접 몰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위해 공주소방서는 마곡사 자위소방대원 21명에게 소방차 조작 및 화재진압 장비 사용법 등 조작훈련도 진행한다.

원경 주지스님은 “소방차를 기증해 준 공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에 감사하다”며 “세계유산 마곡사를 화재로부터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는 서기 640년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영산전 등 보물 7점과 유형문화재 8점 등 21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국내 대표 사찰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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