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加 루프인더스트리에 630억 원 규모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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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加 루프인더스트리에 630억 원 규모 지분투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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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트병·폐섬유 재활용 위한 혁신 ‘해중합 기술’ 확보
2023년 국내에 연산 8만4000톤급 폐페트 처리 공장 건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루프인더스트리와의 지분투자 및 해중압 기술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루프인더스트리와의 지분투자 및 해중압 기술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이 북미 소재 자원 재활용 기술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해 저급 제품으로 재활용해왔던 오염된 페트병과 소각·매립해 온 폐섬유까지 고품질의 재생 페트(PET)로 재생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SK종합화학은 그동안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 확보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함께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서 크게 앞서갈 수 있게 됐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에 총 5650만 달러(약 630억 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종합화학은 루프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혁신적 해중합(Depolymerization)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의 사업화를 위해 해중합 기술로 생산한 재활용 페트(r-PET)의 아시아 지역 생산·판매 독점권도 갖게 된다.

루프인더스트리는 해중합 기술 특허를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로, 내년부터 캐나다와 유럽에 재생 페트 생산 공장을 본격 건설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폐페트를 반복 재활용해도 품질 변화가 없는 친환경 기술인 화학적 분해 기술에 주목했다. 루프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해중합 기술은 이 같은 화학적 분해 기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급으로 재활용되는 오염된 페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터 폐섬유를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메커니즘으로,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앞으로 SK종합화학과 루프인더스트리는 아시아 지역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오는 2023년 내 국내에 연산 8만4000톤 규모의 폐 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내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지는 향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양사는 투자가 완료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연간 40만 톤 이상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 페트병 총량인 30만 톤을 전량 재활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이번 투자로 차별화된 재생 플라스틱 제조기술인 해중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루프인더스트리를 비롯한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범지구적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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