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6G 핵심 기술·표준 선점에 220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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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6G 핵심 기술·표준 선점에 2200억 원 투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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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연구개발 실행계획 수립...한·미 공동연구도 추진
6G를 통해 달성되는 미래상 [사진=과기정통부]
6G를 통해 달성되는 미래상 [사진=과기정통부]

대한민국이 6G 이동통신 시대에도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다가올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래 신흥 기술인 6G에 대한 미래지향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의 협력을 확대키로 하면서 향후 미국 등 기술 선도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6G의 상용화를 오는 2028년~2030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활용해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그 일환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6G 연구개발 실행계획’과 6G 국제표준 선도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미래 디지털 사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기부터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6G 연구개발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을 위한 3대 전략 분야로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먼저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해 투자될 금액은 12개 과제에 총 179억 원이다.

특히 6G 시대에는 플라잉카, 드론 등 이동 중인 비행체와 해상·재난지역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 하고 오는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 추진된다.

올해는 6G 기술개발의 첫 해인만큼 각 6G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주요국들과 공조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 주도로 6G를 선제 연구 중인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6G 핵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미국 ‘넥스트젠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 등 국제 6G 민간단체와 국내 5G 토론회 간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오는 11월 ‘6G 글로벌(6G Global)’ 국제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저궤도 위성 기반 초공간 6G 위성통신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저궤도 위성 기반 초공간 6G 위성통신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두 번째로 6G 국제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국제표준화기구(ITU)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G 비전 정립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또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 2건에 대해 올해부터 연구개발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지도를 패키지 지원하고, 2022년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 선정해 사전에 전략지도를 구축키로 했다.

그리고 세 번째인 튼튼한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형태를 확대해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키로 했다.

또한 6G 기술개발 관련 글로벌 동향을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고 국내 기술 수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보고서 발간·영문 누리집 개설을 추진함으로써 각국 및 전문기관 간의 6G 관련 교류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만큼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국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해 6G 준비 초기 단계부터 국제 협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표준화, 위성‧주파수, 글로벌 등 3대 분과위원회를 비롯한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해 6G 연구개발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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