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영업점의 디지털 전환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업무 효율성 개선과 핵심업무 집중을 위해 영업점의 31개 업무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 업무 자동화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중 11개 업무는 직원의 별도 RPA 의뢰 요청 없이도 업무를 자체적으로 점검·처리해 수행 결과만을 직원에게 알려주는 등 직원의 반복 업무 처리를 완전히 자동화했다.
대표적 사례로 부동산담보대출 실행 후 등기 관련 변경사항의 사후 확인과 전산등록 업무가 자동화됐다. 직원이 직접 정해진 기한 내에 등기부 등본을 발급한 후 변경사항 확인과 등본을 재등록하고 전산 내역을 변경해야 하는 기존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이외에도 직원이 RPA에 의뢰하는 업무에는 △거래업체의 급여 이체나 퇴직연금 등록 업무 △고객의 필요서류 안내 요청 시 RPA를 통해 고객 핸드폰으로 해당 목록을 보내주는 업무 △대량의 입출금 거래내역조회 요청 업무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자동화는 단순 반복 업무에만 적용되는 RPA의 제약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도 결합해 구현했다. 일례로 기계 학습(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급여 이체 등록 RPA 업무’는 고객으로부터 받는 다양한 형태의 급여 이체 서식을 자동으로 내부 시스템에 맞도록 편집해 등록할 수 있으며, 직원은 내용 검증과 최종 이체 거래만 수행하게 된다.
또한 직원이 음성이나 이미지 파일 내의 내용을 텍스트 문자로 변환시키고자 할 때 RPA에게 의뢰하면 RPA가 텍스트로 된 초안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RPA를 기반으로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화를 촉진하고 질적 생산성을 높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향후 영업점 업무로의 적용을 지속 확대해 고객 상담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