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래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 향상을 도모한다.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도내 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2021년 데이터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글로벌 강소기업·유망 중소기업 등 2000여 곳을 대상으로 적극적 홍보를 통해 도내 우수 기업을 모집했으며, 외부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지난 8일 자율과제 3개, 소부장 디지털화 지원 4개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에는 총 2억8000만 원의 데이터 구매·가공 비용 등이 지원된다.
이중 자율과제 분야에 선정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데이터 기반 원스톱 로봇 중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로봇 중개 플랫폼 서비스는 자율주행 휴지통 로봇, 치킨을 만드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드는 공급기업과 로봇을 사용할 수요기업을 매칭해 주는 서비스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공급자 데이터를 가공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자동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관계자는 “경기도는 로봇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70%가 밀집해 있는 로봇산업의 핵심 지역”이라며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기도 내 로봇공급기업들의 매출향상과 수요기업들의 로봇 자동화 도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부장 디지털화 지원과제로 선정된 엠젠의 경우 OLED 패널 제조공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디스플레이 3D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 공정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되던 검사장비를 디스플레이 제품의 검측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만족도 조사와 성과평가를 거쳐 우수 추진과제를 선별하고, 우수과제에 대한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여타 기술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도내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