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2년 연속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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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2년 연속 감소 전망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08 1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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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대비 10.9% 감소한 6억5000만 톤 추정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8일 유관기관 자료와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추계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다.

이번 잠정배출량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수립과 이행점검을 위해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추계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총 6억4860만 톤으로, 전년 잠정치 대비 7.3%, 현재까지 최정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의 7억2760만 톤 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써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에 이어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와 산업공정 분야가 전년대비 각각 7.8%, 7.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발전, 화학, 철강 등 산업부문과 수송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따른 석탄 발전량 감소(13.6%↓), 신재생 발전량 증가(12.2%↑), 총발전량 감소(1.9%↓) 등의 영향으로 발전·열생산 부문 배출량이 전년대비 3100만 톤 감소(12.4%↓)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은 유류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의한 여행·이동 자제의 영향과 저공해차 보급 확대 등 감축 정책의 효과로 배출량이 지난 2019년 대비 410만 톤 감소(4.1%↓)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부문의 경우 생산량 감소에 따라 배출량이 감소됐으며, 세부적으로는 전년대비 화학 350만 톤(7.6%↓), 철강 240만 톤(2.5%↓), 시멘트 220만 톤(8.9%↓)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가정부문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0.3%↑)한 것으로 추정되며, 상업·공공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줄어(11%↓) 배출량이 전년보다 150만톤 감소(9.9%↓)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배출량과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국내 총생산(GDP) 10억 원당 배출량'은 354톤으로,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추정됐다.

배출량 원단위 개선은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보다 1% 감소한 데 반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소, 배출권거래제 등으로 7.3%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1인당 배출량'은 12.5톤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지난 202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 신재생 발전량 증가, 저공해차 보급 확대 및 수송연료 소비 감소 등에 따라 크게 감소했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올해는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과 적극적 감축정책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잠정치는 잠정 추계한 결과로, 향후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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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연 2021-06-08 14:49:24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에 이어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사례가 될 전망이라니 환경을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되면 또 늘어날 수 있으니 많은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에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