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앞당길 ‘바이오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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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앞당길 ‘바이오칩’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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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궁극의 항암 치료제로 불리는 면역세포 치료제의 개발 속도를 높여줄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도준상 교수팀이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바이오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면역세포 치료제는 탁월한 항암 효능을 통해 난치성 혈액암에서 50% 이상의 완전 관해를 보이며 궁극의 항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노바티스, 길리어드, BMS 등 글로벌 제약사가 면역세포 치료제 중 하나인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세포 치료제’를 출시해 암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녹십자랩셀, 큐로셀, 박셀바이오 등의 회사가 T세포 혹은 NK세포 기반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면역세포 치료제는 백혈병, 림프종 등 일부 혈액암 치료에서는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지만 폐암, 대장암, 뇌종양 등 고형암 치료에서는 아직 효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살해 효능과 함께 면역세포의 종양 조직 침투 능력도 중요하다.

암 환자의 정맥을 통해 주입한 면역세포는 종양 혈관을 빠져나와 종양 기질(stroma)을 통과해야 암세포를 접촉하고 죽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다양한 물질을 분비해 면역세포의 이동을 조절한다.

도준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종양 조직의 혈관-기질 구조와 기능을 모사하는 바이오칩을 개발해 혈관 내 면역세포가 고형암 세포를 죽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전체 과정을 모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바이오칩을 이용하면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서 면역세포의 항암 효능의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바이오칩 관련 저명 학술지인 ‘랩 온 어 칩(Lab on a Chip)’의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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