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AI 기술로 경영전반 비효율성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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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AI 기술로 경영전반 비효율성 없앤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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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시험, 생산, 품질 등에 40개 AI 시스템 도입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경영전반의 비효율성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생산, 품질 등 전사적인 효율성 제고를 위해 그동안 경영현장에 적용한 인공지능 기술 사례가 40건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하고, 지난 2019년부터는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제조업체가 인공지능 기술을 전사 현업 업무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별도 조직과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선도적인 시도다.

이를 통해 가장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은 설계·시험 관련 분야다. 자동차 부품은 디자인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여러 극한의 환경 속에서 제대로 기능하는지 다양한 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을 통해 이런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했다. 설계 변경 시 바뀐 조건들을 인공지능 모델에 학습시킴으로써 최적의 디자인을 빠른 시간 안에 도출하는 것이다.

또한 생산과정에서의 공정 최적화나 전장 부품 품질 검사방법 고도화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이뤄냈다. 그동안 축적해온 생산공정의 다양한 변수와 클레임과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영향도가 높은 원인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분석에 적합한 인공지능 모델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솔루션 도출도 돕는다. 특히 현업 담당자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별다른 이해가 없어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최적화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조직문화가 직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모델, 전사 보안정책 강화를 위한 예외 유형 분류 모델, 협력사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알고리즘 등도 개발했다. 이들 중 많은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실제 활용 과정에서 현업부서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데이터사이언스팀 정창모 팀장은 “많은 임직원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막연히 어려운 기술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점차 이러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현업의 복잡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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