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프로테오믹스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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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프로테오믹스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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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과 유방암 조기진단 바이오벤처 베르티스 지분투자
베르티스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베르티스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함께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에 기반한 독보적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베르티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베르티스와 인공지능(AI) 기술협력,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AI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는 SK ICT 패밀리의 AI·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IR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플래닛은 Pre-IPO 투자자로 베르티스에 1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특히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갈 방침이다.

베르티스는 국내에서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던 10여 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독보적인 프로테오믹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베르티스는 향후 SKT·SK플래닛을 비롯한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플래닛 이한상 대표이사는 “베르티스의 프로테오믹스 기술과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융합되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르티스의 한승만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SKT·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지분 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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