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 기반 연하장애 판별·재활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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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 기반 연하장애 판별·재활 기술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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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연하장애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박윤길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왼쪽), 이해성 KT 디지털&바이오헬스TF 상무(오른쪽)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박윤길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왼쪽), 이해성 KT 디지털&바이오헬스TF 상무(오른쪽)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대표적 고령자 질환의 하나인 연하장애를 효율적으로 진단·치료할 방안을 모색한다.

KT는 최근 대한연하장애학회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연하장애 스크리닝 및 재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연하장애(dysphagia)’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거나 잘 삼켜지지 않는 등 ‘삼킴 기능’의 이상을 보이는 증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율이 33.7%에 이르는 고령자 질환이다.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연하장애학회와 협력해 ▲사운드 AI(음향 인공지능)를 활용한 ‘연하장애 정상‧기도흡인 스크리닝 모델’ 연구 ▲환자 상태 맞춤형 ‘연하식(嚥下食, 삼킴 기능의 저하로 음식 섭취가 힘든 사람들을 위한 점성 증가 식품)’ 추천 및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콘텐츠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연하장애학회는 공동연구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임상연구 설계와 임상실험, 환자 모집, 데이터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지금까지 연하장애 진단은 ‘연하조영검사(VFSS)’ 등을 통해 기도흡인 여부를 평가하지만 진단 과정이 번거롭고, 검사장비가 필요하며, 방사선 피폭 문제에 따른 시간 제한으로 지속적인 상태 모니터링이 어려웠다.

때문에 KT와 대한연하장애학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정에서 검사자의 소리를 AI로 분석해 기도흡인 정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환자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흡인성 폐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일상 생활에서 언제든 측정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연하장애를 미리 감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말 디지털·바이오헬스 신사업 육성을 위해 CEO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P-TF 조직’을 신설한 바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의료 AI 신사업 추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미래가치추진실 디지털&바이오헬스P-TF장 이해성 상무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위험이 높은 연하장애를 쉽고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병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연하장애학회 박윤길 학회장도 “연하장애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조기 진단과 치료는 더딘 상태”라며 “가정에서 연하장애 의심 환자를 조기 발견한다면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 협력은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들이 양질의 삶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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