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9개 언어로 역학조사 안내문 제작·배포
상태바
충북도, 9개 언어로 역학조사 안내문 제작·배포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31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감염확산 차단 및 신속한 역학조사 환경 구축

충청북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외국인의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신속한 역학조사 추진을 위해 9개 언어로 번역된 역학조사 사전안내 고지문을 제작·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안내문에는 외국인 역학조사와 관련한 주요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방역당국의 조사를 방해할 경우 고발·강제퇴거 등 불이익 조치가 따를 수 있음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네팔어, 태국어 등 9개국 언어로 제공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은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골 등 39개국 331명으로 이중 91.8%인 304명이 올해에 집중 발생했다.

통상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당국은 외국인노동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유관기관·단체의 통역서비스를 지원받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를 비롯한 일부 외국인의 경우 역학조사 시 받게 될 불이익을 우려해 기존 확진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거나 구체적 동선과 추가 접촉자 파악에 있어 모르쇠로 일관하고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 방해 행위로 방역당국의 혼선을 초래하기도 한다.

충북도 역시 지난 3월 모든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실시해 68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는 한편 신속항원검사, 농업·축산·건설현장 신규채용 시 PCR검사 음성 확인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간 빈번한 이동 △사업장 내 다양한 국적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 △3밀 환경 등 열악한 근무여건 △지속적인 종교, 소모임, 커뮤니티 활동 △집단 공동생활 등으로 크고 작은 외국인 연쇄 집단감염 고리가 쉽게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외국어번역 안내문 배포가 역학조사시 거짓 진술 및 진술거부 등 비협조 사항을 미연에 방지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가별 발생추이를 고려해 번역자료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방관리도 필요하지만 확진자 발생 시에는 감염전파 속도보다 빠르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외국어 역학조사 사전고지문 배포와 함께 앞으로도 다각적인 방역대책 방안을 지속 강구해 지역 내 감염전파 차단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