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자율주행 휠체어’ 상용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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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자율주행 휠체어’ 상용화 박차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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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분당서울대병원과 실증사업 업무협약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동평등권을 보장해줄 ‘자율주행 휠체어’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창의인재 플랫폼 ‘제로원’(ZER01NE)에서 서울시립미술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자율주행 휠체어의 개발·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제로원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휠체어의 실증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 편의성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동약자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민관이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실증되는 자율주행 휠체어는 라이다·카메라·초음파 센서가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모든 장치를 바퀴에 내장한 ‘인휠 시스템’이 수동 휠체어에 장착된 형태로, 일반 수동 휠체어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대표적 공공장소인 미술관과 병원에서 이 휠체어가 시험 운영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실증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휠체어의 효용성과 기술 적정성, 보완점을 종합 검토하고 향후 제로원의 기술 개발 과정에 개선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장애인 특화 사회공헌 사업인 ‘초록여행’을 통해 장애인을 위해 개조된 카니발 차량과 자율주행 휠체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중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해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이번 협력은 공공 장소에서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아 신동수 경영전략실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이동약자들에게 제약이 됐던 불편 요소들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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