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VR 기술로 건설현장 장비사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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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VR 기술로 건설현장 장비사고 막는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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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고 재현한 가상 장비안전 훈련 프로그램 도입

최근 건설현장에서의 잇따른 사망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첨단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삼성물산의 장비안전 프로그램이 건설현장의 안전문화를 제고할 대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VR 기술을 활용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 ‘스마티(SMAR'T)’를 새로 도입해 현장 안전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티(SMAR'T)’는 ‘Samsung C&T Smart Training’의 줄임말로 기존 전문강사 중심의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장비운전원, 유도자, 신호수들이 가상훈련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장비사고의 위험을 직접 찾아내는 방식의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교육영상의 반복학습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실제 작업과정에서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티에는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장비사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양중, 하역, 고소작업, 타설 등 공종과 장비의 종류에 따라 사고 시나리오를 구성해 실제 사고가 발생했던 작업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기존 사고기록, 현장별 장비현황, 교육결과 데이터를 수치화하고 이를 분석해 현장별 특성과 공정에 따라 고위험 작업을 별도로 예측·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교육대상은 현장 장비운전원, 유도자, 신호수 등 근로자에 더해 관리·감독자들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장비교육이 대단위 집합교육 형태에서 개인별 훈련형태로 변화했고, 무선 VR 기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가능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국내 현장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동일 현장을 대상으로 추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첫 테스트에서는 교육생 평균 약 60점을 기록했지만 2개월 후 진행한 두번째 평가에서는 평균 90점대를 기록해 교육효과를 확인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스마티는 이용이 쉽고 편리하면서도 정밀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교육프로그램”이라며 “장비운전원, 유도자, 신호수분들과 관리자들의 안전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현장에 스마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연내 30여개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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