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승계 작업 본격화, 김상철 회장 지분 장녀 회사로 매각
상태바
한컴 승계 작업 본격화, 김상철 회장 지분 장녀 회사로 매각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1.05.26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철 회장 장녀 김연수 대표, 신설 법인 통해 한컴 지분 9.4% 인수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본격적인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컴그룹은 5월 24일 공시를 통해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김정실 사내이사 그리고 한컴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컴 주식 2,329,390주를 신설 법인 에이치씨아이에이치(이하 HCIH)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HCIH가 인수한 한컴 지분은 9.4%로, 이를 통해 HCIH는 한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HCIH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다토즈 파트너스가 각각 60%, 40% 지분 비율로 설립한 회사로,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김연수 대표는 김상철 회장의 장녀로, 지난해 설립한 다토즈 파트너스의 대표도 역임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 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 가치를 반영한 지분 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으며, 총 인수금액은 약 500억 원 규모다”라고 밝혔다.

다토즈는 지난해 8월 설립되어 우주·드론 전문 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한컴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며 첫 펀드를 시작했으며, 두나무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미래 성장 유망 기업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최근까지 AUM 800억 원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은 2006년 위지트로 입사해 한컴그룹의 M&A 및 성장 전략을 담당해왔다. 2015년부터 벨기에 기업인 아이텍스트사의 의장 및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켰으며, 현재도 아이텍스트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컴그룹의 운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AW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해왔으며, 본 지분 매수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한컴의 주요 주주로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