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선박 수주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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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선박 수주경쟁력 높인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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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과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 국산화 맞손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의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한 글로벌 수주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효성중공업과 ‘대용량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SGM)의 국산화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축발전기모터는 엔진 축의 회전력을 활용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장비다. 최근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축발전기모터는 발전기의 가동 의존도를 낮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은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신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미 지난 2019년 ‘유도기 방식(Induction Type)’의 축발전기모터 국산화에 성공해 LNG운반선, LP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용량이 필요한 컨테이너선의 경우 사실상 수입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영구자석(Permanent Magnet)’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로 역량 강화를 모색키로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본적으로 연료 효율을 기존 대비 약 3% 높일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선형 변경에 따른 공간적 제약을 탄력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연구가 완료되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를 조달할 수 있어, ‘핵심 장비 국산화’와 ‘수주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해외 제품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모든 선종에 축발전기모터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최동규 전무는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각종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공동 연구로 관련시장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선박용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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