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지역 3대 주력산업의 탄소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 감축한다.
전남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2050 전남도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실현할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 전략’을 수립·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략에 포함된 전남도 주력산업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으로 이들 3대 산업이 전남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4%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전남TP 주관으로 관련 협회와 연구소, 대학, 기업 등 전문가 32명이 참여한 ‘전남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 TF’를 구성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 등 4대 전략 12개 실행과제를 도출하고 28개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3대 주력산업에 총 722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먼저 철강산업은 단기적으로 탄소 저감형·수소 환원 제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소 환원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폐자원 활용과 함께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분해성 고분자 소재 PLA(Poly Lactic Acid)와 같은 석유계 원료 대체재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 실증을 통한 상용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조선산업은 단기적으로 선박용 고효율 에너지 절감 설비 실증·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연료전환 시스템 보급·확산 지원을 강화한다.
전남도는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전략 중 당장 착수가 필요한 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등 7개 사업을 오는 2022년 국비 예산에 반영하고, 21개 사업은 순차적으로 국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발굴한 핵심과제를 연말까지 정부가 수립할 예정인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에 반영시켜 전남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석유화학과 금속 소재산업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등 국책연구원의 도내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선제적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설비 전환 지원으로 자발적 기업 참여를 이끌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