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차세대 고성능·고용량 배터리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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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차세대 고성능·고용량 배터리 시장 '정조준'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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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솔리드에너지 400억 원 추가 투자...전기차 소재 시장 선점 가속

투자전문기업 SK주식회사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자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리튬메탈(Li-Metal) 배터리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미국의 리튬메탈 배터리 전문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약 300억 원 투자에 이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창업자 치차오 후 CEO에 이어 3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앞서 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중인 전기차 소재 산업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핵심 배터리 기술을 추가 확보해 미래차 소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솔리드에너지에 대한 추가 투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보스턴과 중국 상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인 솔리드에너지는 현재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월 GM과 공동 연구 계약까지 체결하며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와 GM은 미국 보스턴 인근에 오는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솔리드에너지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상장 시 SK의 지분 가치 또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SK 김양택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SK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왓슨과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향후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분야에서도 차세대 신소재를 선점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튬메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용량 성능 측면에서 우위를 보인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 대비 에너지용량이 10배 정도 큰 덕분에 높은 전류량을 송출·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 신소재로 꼽힌다.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는 대폭 줄이고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주요 배터리 개발사와 완성차 기업들이 리튬 메탈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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