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종자전쟁 대응력 높인다...토종종자 수집·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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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종자전쟁 대응력 높인다...토종종자 수집·발굴 박차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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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종자은행 운용, 1600여 종자 보존
올해 고양·안산·오산·이천서 각 100점 이상 수집

경기도가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종자전쟁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신규 토종종자의 수집과 발굴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토종농작물의 체계적 보존·분양을 위해 올해 고양·안산·오산·이천시 등 4개 시에서 토종종자를 수집·발굴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해 토종종자 수집대상자로 민간단체인 토종씨드림과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를 선정했다. 향후 2개 단체는 올해 연말까지 고양시 등 4개 시내 농가 등을 돌며 지역당 100점 이상의 토종종자를 수집·발굴하고 수집된 종자를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에 입고할 예정이다.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에서 보관 중인 토종종자들 [사진=경기도]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에서 보관 중인 토종종자들 [사진=경기도]

앞서 경기도는 농가 고령화와 도시화로 소멸 위기를 맞은 토종종자를 체계적으로 보존·분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종자관리소 평택분소에 전시실, 종자보관시설, 증식포, 체험장 등 전문 보관·저장시설을 갖춘 토종종자은행을 설립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12년부터 종자관리소와 민간단체를 통해 3000여 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했으며, 민간단체 보관 물량을 제외하고 현재 1600여 점을 토종종자은행에서 보관·증식하고 있다.

올해는 진한누룽지벼, 아롱벼 등 토종 벼 19종과 선비잡이콩, 쥐눈이콩 등 전작물 100여 종을 증식했으며 내년부터 토종종자 생산을 원하는 농가와 시·군에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두식 경기도 종자관리소장은 “예전보다 토종종자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농가에서는 생산·판로에 대한 어려움이, 소비자는 구입·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토종종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종자 플랫폼의 역할에 더해 토종종자 대량증식 공급 등 공적인 업무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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