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중전화박스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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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공중전화박스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 변신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4.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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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대중화 이후 휴먼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추억 속 유물로 전락한 공중전화박스가 기후위기 대응 새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충남도가 KT·KT링커스와 손잡고 낡은 공중전화박스를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구축한다.

양승조 지사는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장, 김동식 KT링커스 대표이사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 [사진=충남도]
업무협약식 [사진=충남도]

현재 배달 등에 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비중이 높은 데다, 소음 공해도 심각하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기량 50㏄ 이상 내연기관 이륜차 1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은 일산화탄소(CO) 79.19㎏, 질소산화물(NOx) 1.08㎏,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1.88㎏ 등이다.

이는 1600㏄ 미만 소형 승용차에 비해 일산화탄소 22.2배, 질소산화물 4.2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1.4배 많은 규모다.

소음은 105데시벨로, 지하철(80데시벨)이나 열차(100데시벨)보다 높고, 전투기(120데시벨)보다는 작다.

유지비의 경우 125㏄급 내연기관 이륜차가 1만㎞를 운행하면 유류비, 오일비 등 77만 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전기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이 ‘0’이며, 1만㎞ 운행 시 유지비는 40만 원가량이다.

하지만 전기이륜차는 현재 배터리 완충에 4∼5시간이나 걸리고, 주행거리가 40∼50㎞에 불과해 라이더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맺은 이번 협약은 충전 인프라를 생활공간 곳곳에 구축함으로써 전기이륜차 보급과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은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탈부착 가능 전기이륜차에 공유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충전 방식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및 전기이륜차 등록을 마친 뒤, 배터리 교체 시 휴대전화만 인식하면 된다.

도와 KT·KT링커스는 도내 실외 공중전화박스 900곳 중 시군별로 1곳 이상, 총 20곳을 추려 연내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킨다.
 
내년 2단계에는 80기를 추가로 설치해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100기 중 50기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
 
2023년 3단계에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기능을 추가하고, CCTV와 무인민원발급 기능까지 더해 기능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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