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교통사고 현장서 운전자 구한 소방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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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교통사고 현장서 운전자 구한 소방관 ‘화제’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4.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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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한 소방관이 화제다.

소방청은 지난 11일 오후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소방관이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급한 운전자를 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충청북도 음성소방서 감곡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인 김주훈 소방사(남, 27)는 11일 오후 2시 50분경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귀가하는 길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죽암휴게소 부근에서 차선을 바꾸려던 승용차가 버스와 충돌 후 앞에 있던 차량 두 대와 연이어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 소방사는 즉시 119상황실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고 갓길에 차를 주차한 후 망설임 없이 가장 파손이 심한 차량으로 다가가 문을 개방한 후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평소 구급대원으로서 많은 사고 현장을 경험했던 김 소방사는 능숙하게 운전자의 외상평가를 실시해 왼쪽 허벅지 부분이 골절된 것을 파악했고, 손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허벅지의 큰 근육들은 수축하려는 힘이 강해 허벅지 부분의 뼈가 골절되면 날카로운 뼈의 단면이 조직과 동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응급처치 후,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한 김 소방사는 추가 출동한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중증도 분류 등 현장 활동을 도운 후 현장을 떠났다.

김 소방사는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한 후 구급 분야 특별채용으로 2018년 11월 임용되어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구급활동을 펼치고 있는 3년차 소방관이다.

김 소방사는 “사고를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사고차량으로 달려갔다”며 “소방관으로서 인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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