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1714억 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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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1714억 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4.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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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자금 포함 1조5214억 원 규모 종잣돈 확보

한화솔루션이 그린본드 발행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밑천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투자 확대에 본격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 획득과 함께 10억 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이달 19일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으로 일정 자격을 확보해야 발행할 수 있다.

이번 한화솔루션의 그린본드는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이며 현재기준 환율 및 금리 변동 등을 고려해 위안화를 원화로 스와프하면 약 0.70%의 금리에 해당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확보한 약 1조3500억 원의 유상증자 자금과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될 자금을 활용,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첫 번째 글로벌 공모 채권이기도 한 이번 그린본드는 유럽, 아시아 등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량 배정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신탁 기금인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지급보증을 받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S&P의 ‘AA’ 국제신용등급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CGIF와 별도 계약을 통해 각각 50%씩 보증키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화솔루션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도 제공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달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ESG 경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는 SPO(Second Party Opinion) 인증을 획득했다.

먼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부문 2년 연속 1위 및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디엔브이지엘(DNV GL) 및 피브이이엘(PVEL)이 실시하는 ‘2020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5년 연속 ‘톱 퍼포머(Top Performer)’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셀·모듈 품질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태양광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케미칼 부문의 그린수소 에너지 사업 진출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도 평가에 반영됐다. 이 밖에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품 개발도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그린펀드 조달을 계기로 기존에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태양광 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지속 진행한다.

아울러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수소 분야에서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을 계기로 지속적인 ‘그린 파이낸싱’에 나서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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