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차 리튬 시장 진출 닻 올려...광양에 연 4만3000톤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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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기차 리튬 시장 진출 닻 올려...광양에 연 4만3000톤 공장 설립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4.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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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00만대 생산 가능 물량, 올 상반기 착공해 2023년 준공

포스코가 데모플랜트 운영 등 2년 여에 걸친 기술 검증을 최근 완료하고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관련사업 추진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마침내 포스코 리튬 사업의 닻이 오른 것이다.

율촌산단에서 생산될 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또한 광양제철소 내에 데모플랜트를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 축적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 기반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지만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이차전지 기술 발전으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대량의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아르헨티나의 염호에서도 연내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 투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연 7만 톤, 2026년까지 연 13만 톤, 2030년까지 연 22만 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광산권을 확보한 아르헨티나 염호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광산권을 확보한 아르헨티나 염호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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