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경제의 발전을 이끌어낼 신성장동력으로써 '스포츠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 스포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해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스포츠산업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7.8조 원에 달하며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연평균 3.8%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스포츠 분야가 접목돼 스마트신발·의류가 개발되는 등 세계적으로 신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비대면 스포츠 환경 구축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중장기적 비전도 매우 밝다.
그러나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은 서울,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다. 매출액 1억 원 미만인 영세사업체의 비중이 큰데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1월 체육진흥과 내에 스포츠산업팀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체육환경 조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스포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기본계획에는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 구축, 스포츠산업 창업 지원 등 5개 분야 18개 과제가 담겼다.
인천시는 먼저 '인천 스포츠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해 스포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스포츠산업 전문가 및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 청취와 스포츠산업 발전 방안 등을 발굴하기 위해 간담회와 포럼도 개최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산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인천형 스포츠산업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조직도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스포츠산업이 4차 산업기술과 융합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올해 하반기 공공체육시설 내에 인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창업기업에 대한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기술·경영지도 등을 지원하고 창업활동 공간도 제공한다.
아울러 관련 기관 및 부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일자리 지원, 판로개척 및 인력양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 경제활동인구의 89%인 145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인천e음(인천e몰)을 통한 인천굿즈 입점 지원과 상설기획관 운영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인천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6개 구단을 모두 연고로 가지고 있는 스포츠 도시다. 이를 무기로 앞으로 관람형 스포츠의 한계를 벗어나 체험형 스포츠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일례로 인천FC축구장 내에 체험형 시설(12번째 선수에게 드립니다)을 확충해 게스트하우스, VR체험장, 풋살경기장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체험형 시설은 향후 스포츠산업진흥시설로 지정받을 계획이며, 스포츠+관광 프로그램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스포츠복지 요구 충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용역 등을 통해 인천형 스포츠산업 정책 발굴을 위한 스포츠 융·복합 산업 전략도 마련된다. 인천 AG 경기장 등 공공체육시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스포츠 진흥법에 의한 스포츠산업 진흥시설로 지정받아 국비를 확보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 기존의 공공체육시설을 바탕으로 스포츠+관광 연계를 통한 지역특화 사업 발굴, 친화성과 확산성이 높은 뉴스포츠 발굴·보급, 국내외 대회 및 국제기구 유치 등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통한 신시장, 신기술 등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체육시설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시민들이 공공체육시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하고, 국민체력100 활성화를 통해 체력수준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창업지원센터의 우수 제품들을 공공체육시설에 도입해 다양한 체육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체육시설을 스포츠산업 창업기업에 대한 시제품·서비스 실증 지원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 창업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관내 16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가상현실 스포츠실 보급도 2022년까지 25개교로 확대된다.
백완근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불모지였던 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천시 스포츠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 전략을 마련하고 스포츠산업 창업 지원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함으로써 스포츠 분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