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가상자산 '김치 프리미엄' 주의보 발령...투자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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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가상자산 '김치 프리미엄' 주의보 발령...투자 손실 우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4.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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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래소와의 시세차이 10% 웃돌아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세에 힘입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투자 과열에 따른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주의보를 발령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거래한 가상자산 가격과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 또는 테더(USDT)로 거래한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말한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으면 약칭 ‘김프’, 낮을 경우 ‘역프’(역프리미엄)라고 칭한다.

최근 비트코인이 7개월이라는 최장 기간동안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신규 가상자산 투자자 유입이 증가했고, 어떤 코인을 구입해도 가격이 오른다는 뜻의 '돈 복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과열된 투자 양상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최대 22%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차익거래를 위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지난 7일과 같은 하루 30%가 넘는 급락이 올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게 후오비의 설명이다.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시세차이로 인한 막대한 투자 손실 개연성이 상존한다는 얘기다.

국내 거래소의 경우 해외와 오더북 공유가 되지 않아 해외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세 조정이 가능하다. 이에 국내 신규 매수자는 투자 시 한국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이 비싸더라도 프리미엄을 인지하지 못한 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다. 과열된 장세에서 수요가 높아져 김치 프리미엄이 지속 상승하게 되면 변동성 장세에서 큰 잠재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김치 프리미엄의 위험 요소를 피하면서 가상자산 투자를 할 경우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는 국내 글로벌 거래소에서 해외와 동일한 시세로 가상자산 구입이 가능하다. 이때는 김치 프리미엄 폭락 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국내 거래소 시세와 달리 가격 방어가 가능한 메리트가 있다.

후오비 코리아 최진영 애널리스트는 “김치 프리미엄이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시 급락 가능성이 있다.”며, “과열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국내 신규 투자자는 가상자산 구매 전 해외 가격과 비교하여 투자를 결정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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