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하루 전 유권자 650만 명 정보 통째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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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하루 전 유권자 650만 명 정보 통째로 유출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3.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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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 발표 앞두고, '공정성 우려'

 

3월 23일 이스라엘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해커들이 총선 하루 전 650만 명 이상의 유권자 정보를 통째로 유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선 전날 일부 기자들에게 익명의 메시지를 게시하는 웹사이트 '고스트빈'(Ghostbin) 링크가 전달됐다.

암호화한 링크를 누르자, 연결된 데이터베이스에는 유권자 652만 8565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포함해 투표 번호, 신분증 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유권자들의 정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리쿠드당의 선거용 애플리케이션인 ‘일렉터(Elector)’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개인정보를 유포한 해커는 "당국이 일렉터 관리를 잘못해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으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작년 3월 총선 전에도 관리자 접속 기능 오류로 유권자들의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적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전문가는 “이번 유출 사태는 유권자들의 개인정보가 금융 사기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 공정성에도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이 됐던 애플리케이션 일렉터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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