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울릉도서 나온 바다사자 뼈 유전체 분석…3D 실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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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울릉도서 나온 바다사자 뼈 유전체 분석…3D 실물 복원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3.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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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울릉도에서 발굴한 뼈를 활용해 바다사자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유전체 분석과 골격 복원 연구를 추진한다. 또 바다사자 골격을 기반으로 디지털 형상화 작업과 3D 프린트를 활용한 실물 복원 등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월 울릉도 해역 인근에서 발굴한 바다사자(독도 강치) 뼈 40여 점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인계해 향후 유전체 연구와 대국민 전시·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울릉도 발굴 바다사자 뼈 실물 [사진=해양환경공단, 부산대학교]
울릉도 발굴 바다사자 뼈 실물 [사진=해양환경공단, 부산대학교]

독도 바다사자는 과거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주로 서식햇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이후 개체수가 급감해 1990년대 중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학교는 작년 9월 환동해 기각류 서식실태조사를 수행하면서 과거 바다사자가 서식했던 울릉도 가재굴에서 바다사자로  추정되는 동물 뼈를 발굴했다. 

이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국제유전자정보은행(NCBI)에 등록된 바다사자 유전자 정보와 최대 99.39% 일치함을 확인했다. 이는 문헌상 독도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도 서식했다고 알려진 바다사자가 실제로 울릉도에 서식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발굴된 바다사자의 뼈는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바다사자 뼈·박제 표본은 네덜란드, 영국, 일본 등 국외 기관에 총 20여 점밖에 존재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다. 

이에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학교는 뼈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뼈 표본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관하고, 바다사자 연구와 대국민 교육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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