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선제적 탄소중립 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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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선제적 탄소중립 공동선언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3.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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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탄소중립을 공동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및 업계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식 [사진=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식 [사진=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Carbon heavy industries)은 아니지만 그간 최신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감소해 왔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양 협회와 함께 대표기업 4개사가 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제적으로 선언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를 지속 논의하며 세계반도체협의회 및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의 주요 실천과제를 담았다.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탄소중립 이행 과제, 탄소중립 기술로드맵, 정책건의 및 제안 등이 논의됐다.

첫번째 주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 탄소중립 이행과제 관련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으로 조사된다”면서 “이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RE100), 전기차 전환(EV100), 에너지효율 혁신(EP100) 등 업계 주도의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번째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로드맵 관련, 강상우 표준과학연구원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가스 배출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전환 기술, 온실효과 측정 검증·인증 기술, 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강 소장은 “친환경 공정 대체 물질을 개발하고 공정배출 측정에 대한 국제표준화 및 인증제도를 마련해 경쟁국과 격차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서 탄소중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탄소중립 R&D 기술개발 지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잘하고 있지만, 요즘과 같은 대변혁기에는 공정 미세화,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탄소중립을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초격차를 유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업종별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자금·세제·R&D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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