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다임 “랜섬웨어 100% 차단하는 ‘문서중앙화’ 변화와 혁신은 다르다”
상태바
사이버다임 “랜섬웨어 100% 차단하는 ‘문서중앙화’ 변화와 혁신은 다르다”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3.04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채 사이버다임 대표이사 인터뷰

‘더 많은 사람이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김경채 대표가 개발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진 목표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프트웨어로 더 빠르고 안전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고객들이 느끼는 가치이자 사이버다임이 생각하는 가치다. 이런 영향 탓일까. 그는 단순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유지·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다임의 ‘해피콜’ 제도다. 이를 위해 사이버다임의 마케팅팀은 300개가 넘는 고객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솔루션을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또 불편 사항은 없는지를 묻는다. 답변은 대표에게 바로 전달된다. 일각에서는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그는 기업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위대한 목수는 아무도 안 본다고 해서 장롱 뒷면에 형편없는 나무를 쓰지 않는다”는 말로 대답을 갈음한다.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해 정진하는 그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사이버다임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김경채 사이버다임 대표이사 

 

 Q. 사이버다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첫 시작부터 문서관리 시스템이었다. 사이버 시대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의미의 사이버다임은 포스텍 1호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포스코에서 연구를 지원해줬는데 지원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문서관리 시스템이었다. 비록 2년 차에 지원이 중단됐지만, 기업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 생각해 과제로만 하지 말고 아예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1998년 5월부터 문서관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설립 이후 ‘비정형 콘텐츠 통합 관리 솔루션의 국산화’를 모토로 지식관리시스템(KMS), 기업콘텐츠관리(ECM) 등을 제공해 오다가 현재는 ECM이라는 큰 카테고리 내에서 문서관리와 보안을 함께 제공하는 문서중앙화에 집중하고 있다.

 

Q. 그렇다면 문서중앙화 왜 필요한가?

문서 관리에 있어서 보안은 필수적이다. 예컨대, 회사에 있는 문서를 밖으로 들고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바이러스나 랜섬웨어와 같은 외부 악성코드로부터 문서를 보호하는 것 모두 보안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문서중앙화’라는 제품이 있었던 건 아니다. 디지털저작권관리(DRM)나 데이터 유출방지(DLP)와 같은 보안 영역이 따로 있고 문서관리는 또 다른 영역으로 존재했다. 문제는 이 두 영역을 나눠서 사용하다 보니 문서관리는 보안이 안 되고,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은 관리가 안 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문서관리와 보안의 장점을 더한 문서중앙화가 만들어져 마침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좌측부터) 익숙한 UI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한 ‘데스티니 ECM’ 웹 화면과 모바일 화면

 

Q. 문서중앙화는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나?

사이버다임의 문서중앙화는 랜섬웨어로부터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자사 제품이 경쟁 제품 대비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가상 드라이브 구조다. 다른 경쟁사 솔루션은 네트워크 드라이브 방식을 이용해 악의적인 프로세스가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반면, 사이버다임의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사용자가 요청한 파일을 로컬로 가지고 와 샌드박스처럼 영역을 만든다. 애플리케이션이 서버에 있는 파일을 직접 액세스하는 방식이 아닌 가상으로 만든 샌드박스 안에 있는 파일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서버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지금까지 사이버다임의 문서중앙화를 적용하는 기업 중 서버에 있는 문서가 랜섬웨어에 공격당해 피해를 본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Q. 문서중앙화를 기반으로 한 파생적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데스티니(Destiny) ECM’과 ‘클라우디움(cloudium)’이 있다. 다양한 문서관리 기능과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이 솔루션은 커스터마이징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먼저, 대기업용 데스티니 ECM은 고객사의 기호와 추가적인 요구 사항에 맞춰 기능을 변경해 쓸 수 있지만, 중소기업(SMB)용 클라우디움은 어플라이언스 안에 OS,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백업 등의 기능을 담아 하드웨어 형태로 납품하기 때문에 비용을 상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Q. 문서중앙화 국내 시장 동향은 어떻다고 보는가. 그중 사이버다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문서중앙화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문서중앙화 전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3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사이버다임은 145억 원을 기록해 2위 업체(40억 원), 3위 업체(25억 원)와 상당한 격차를 벌리면서 국내 문서중앙화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사이버다임 제품은 벤치마크테스트에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성능이 빠르다. 사이버다임은 출발 자체가 보안에 시작한 게 아니라 문서관리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데이터 대용량 처리에도 강점이 있다.

 

Q.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사이버다임은 보안 솔루션을 마치 공기처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로 악성코드 탐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는 반면, 사이버다임의 솔루션은 구조 자체가 악성코드가 침입할 수 없으므로 고객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 인터넷 사용 환경이 느려지는 등의 불편함이 존재해 고객들은 데이터 보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사이버다임은 고객의 불편함이 당연시되지 않도록 공기처럼 편안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DRM의 경우 파일을 적용할 때마다 매번 권한 설정을 해야 했다. 또 조직 내에서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때마다 생기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를 방지하고 보다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태스킷’이라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서비스를 개발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채팅, 온라인 회의, 태스크 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공유되는 문서에 대해 곧바로 의사소통하고 업무에 반영할 수 있어 신속한 업무 환경의 조성을 돕는다.

 

Q. 문서중앙화 외에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올 3월, 근태관리 솔루션 ‘비즈52’가 클라우드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연장 근무, 야근 등 다양한 유형의 근무제별 출퇴근을 일일이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가운데, 기업의 용이한 근태 관리를 돕기 위해 비즈52를 개발했다. 비즈52는 PC 사용 시간을 측정하고 근로자의 근무 시간과 업무·비업무 이석 시간을 기록한다. 정확한 시간 외 근무 관리는 물론 주 52시간 근무 시간 제어도 가능하다. 비즈52의 다양한 근태관리 기능과 문서중앙화의 문서 보안·공유 기능을 동시에 활용하면 재택근무 중에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안전하고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작년에 가장 두드러진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 두드러지게 나타난 성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클라우디움으로 다수의 SMB 고객사를 확보해 2019년 대비 47%라는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또 다른 성과는 2년 전부터 KB국민은행, NH농협, 신한은행과 같은 1금융권 기업의 문서중앙화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고 있는 점이다. 주요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통합 문서보안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보안 솔루션에는 문서중앙화, DRM, DLP가 있다. 이 세 가지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프로그램 간 충돌이 발생하고 중첩된 기능으로 비용적으로도 낭비되는 문제점이 있다. 고객이 불편함을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서중앙화와 중복되는 기능을 제외한 DLP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후속 DRM 역시 연구 중이며, 최종적으로는 문서중앙화에 DRM과 DLP의 기능을 하나의 통합보안 솔루션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3년 안에 새로운 영역의 통합보안 솔루션을 출시해 또 한번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즐겁게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다.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사이버다임을 구성하고 있기에 회사의 비전이 달성될 수 있으며, 회사의 연속성 또한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직원들과 나누고 있으며 지난해는 3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해 직원들에게 10억 원의 보상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도 직원 및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매출액 15~20% 상승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