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일반기업 최대 ESG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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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일반기업 최대 ESG 채권 발행
  • 서혜지 기자
  • 승인 2021.02.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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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국내 일반기업 최대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LG화학은 15일 ESG 채권 8200억 원 및 일반 회사채 38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총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치다. 이전 ESG 채권 최대 기록은 현대제철 2021년 1월 5000억 원, 이전 회사채 최대 기록은 2020년 2월 SK하이닉스 1조 600억 원이다.

LG화학의 8000억 대 ESG 채권 발행은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회사채에 대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9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사상 두 번째 규모인 총 2조 5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LG화학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당초 계획인 6000억 원 보다 회사채를 2배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이전 최대 기록은 LG화학 2019년 3월 수요예측 2조 6400억 원).

LG화학의 이번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한 지속가능본드(Sustainability Bond)로 발행될 예정이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8200억 원의 자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및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분해성 수지 △바이오디젤 기반 친환경 수지 △차세대 소아마비 백신 공급 등 환경과 사회에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 등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은 전 사업 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Sustainability)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함께 발행되는 일반 회사채 3800억 원은 채무상환 및 석유화학부문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의 이번 회사채는 △만기 3년물 3500억 원 △만기 5년물 2700억 원 △만기 7년물 2000억 원 △만기 10년물 2600억 원 △만기 15년물 1200억 원으로 구성되며 이 중 3년·5년·7년물이 ESG 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 3년·5년·7년·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만기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p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금리는 2월 18일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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