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계 최초 바다내비게이션 출항…해양사고 30% 저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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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계 최초 바다내비게이션 출항…해양사고 30% 저감 기대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1.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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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30일부터 세계 최초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선박운항자에게 해상교통상황과 사고정보,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충돌 좌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전체 해양사고의 약 84%를 차지하는 인적과실에 의한 선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해상교통체계로 실해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적용범위 [사진=해양수산부]
적용범위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5년간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을 추진해 연안에서 최대 100㎞ 떨어진 해상까지 통신이 가능한 초고속 디지털 통신망(전국 연안 263개 기지국, 621개 송수신 장치 등)을 구축했다. 

또 전국에 9개소의 통신망 운영센터를 세우고 시범운영했으며 지능형해상교통정보 서비스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제정,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 마련, 단말기 보급 지원 등을 통해 서비스 시행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작년 11월에는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28개 관련기관 간 국가통합공공망의 전파간섭 문제를 해소하고 각 기관이 할당받은 무선자원 간 상호 연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도 완료했다.

3톤 미만 선박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바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3톤 이상 선박은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목적지를 선택하면 바다에서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전자해도를 사용하여 가장 안전하고 빠른 최적항로를 추천해 준다. 

또 항해 중 충돌 및 좌초위험이 있거나 교량을 통과하기 전에는 음성으로 안내하고, 기상(기상청 제공), 주변 선박위치정보, 사고속보, 양식장 및 어장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바다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를 통해 구조요청(SOS)을 보내면 바다내비게이션 운영센터로 영상통화가 자동 연결*되며, 상선이 관제구역에 진입할 때는 관제실과의 초단파(VHF) 통신채널과 안전 주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자동 안내한다.

이를 통해 전용 단말기로 선박 간 음성·영상통신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선의 입출항 자동신고와 위치발신기능도 있어 단말기 하나로 브이패스(V-Pass)와 지피에스(GPS) 플로터 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어선장비도 더욱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내비게이션의 운영 기반인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은 국가통합공공망과 연계되어 100㎞ 떨어진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한 대응과 수색구조 지원이 가능하고 해군함정의 원격의료도 지원한다. 

아울러 전용 단말기와 앱(App)의 위치신호를 이용해 군경에서 레저보트 밀입국을 예방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고 여객선의 경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100㎞ 떨어진 해상까지 실시간으로 운항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 내비게이션의 정교한 전자해도와 안전한 바닷길 안내 등을 통해 인적과실이나 선박의 충돌과 좌초 등으로 인한 해양사고를 30% 저감하는 데 기여하여 소중한 선원의 생명과 선박의 안전을 보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유럽보다 약 6년 늦은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지만 최적항로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음성으로 선박충돌 위험을 경보하는 등 차량 내비게이션과 같이 폭넓은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유럽 이내비게이션보다 기술적으로 더 앞서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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