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토종 블록체인이 제안하는 이상적인 무역 금융 거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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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토종 블록체인이 제안하는 이상적인 무역 금융 거래 플랫폼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1.01.29 10:1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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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무역 금융 거래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글=조영준 이사 | 미디움 COO]

미디움 조영준 이사
미디움 조영준 이사

2018년 5월, 무역 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HSBC가 ING은행과 함께 전 세계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코다(Corda)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신용장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당시 거래 내용은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Cargill)이 아르헨티나에서 말레이시아로 대두를 수출하는 거래였는데, 통상 5~10일가량 소요되었던 신용장 거래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하루만에 처리될 수 있었다.

일반적인 무역 거래는 계약부터 신용장(L/C) 개설, 수출 통관 등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엮이다 보니 단계별로 증빙해야 할 서류도 많고 그만큼 많은 업체와 담당자의 손을 거친다. 당연히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늘어난다. 이를 개선하고자 전 세계의 무역업계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해결 방법을 모색해 왔고, 불편함의 역사를 마감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

글로벌 무역 금융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것이 '디지털 섬(Digital Island)'이다. 전 세계 무역 금융의 여러 주체가 각자 개별적인 네트워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호 호환이 되지 않고, 이로 인해 거래 당사자는 네트워크를 통합하거나 종이 서류로 거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향후 무역 금융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금융 회사의 38%가 블록체인 기술이 무역 금융 분야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무역 금융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각기 목적에 맞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는 R3(R3 LLC)와 IX(TradeIX Limited)의 마르코폴로(Marco Polo blockchain network), 얼마 전 IBM이 주주로 참여한 유럽의 위트레이드(we.trade)를 비롯하여 볼트론(Voltron), 바타비아(Batavia), 이트레이드커넥트(eTradeConnect), 트레이드렌즈(TradeLens)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은행 중 하나가 HSBC다. HSBC는 2019년 R3 Corda의 볼트론 프로젝트를 공개했고, 위트레이드 기반의 블록체인 무역 거래에 참여했으며 홍콩 금융관리국이 지원하는 이트레이드커넥트에도 참여했다. 2018년 12월에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은행연합회 CBA(China Banking Association) 컨소시엄에 합류하며 CTFU(China Trade Finance Union Blockchain Platform)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용장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CTFU는 2018년 1월부터 중국건설은행이 운영했던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에서 촉발된 프로젝트로, 당시 건설은행 플랫폼의 연간 거래 금액은 약 4000억 위안(약 67조 원)이었다. CTFU는 HSBC가 참여한 여러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는 중국은행연합회 컨소시엄의 10개 은행이 참여했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공상은행을 포함해 중국건설은행, 농업은행과 중국은행 등 세계 은행 순위 1위부터 4위까지의 은행들이 모두 포진되어 있다. 4개 은행의 시가총액만 계산해도 1000조 원이 넘는다.

중국건설은행의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은 비트코인이 국가 간 외화 송금에 활용됐던 것처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내역을 보증하는 것은 물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미래 금융 시스템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평을 뒷받침하듯 시행 첫해부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 성공을 토대로 중국은행연합회는 2018년 12월 건설은행의 무역 금융 플랫폼을 중국 전역까지 확대하는 CTFU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은행연합회 컨소시엄의 10개 은행사가 참여했고 하이퍼레저 패브릭 컨소시엄 회원사인 피어세이프(PeerSafe)가 기술 지원을 맡았다. 피어세이프는 중국정부가 발급하는 공안부의 정보보안 상품 판매 허가, 상업용 암호화폐 상품 분류 인증, 중앙정부기관용 소프트웨어 공급자 자격의 세 가지 인가를 모두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2021년 현재 CTFU 플랫폼은 중국 본토를 넘어 아시아 권역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중국 간 무역 금융 플랫폼(CKTF, China Korea Trade Finance transaction platform)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플랫폼의 개념과 운영 계획, 블록체인 시스템의 기술 전반을 주도해왔던 피어세이프가 역시 키를 잡고 있으며 국내 토종 블록체인 전문 기업 미디움이 한국의 기술 파트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한다.

피어세이프가 미디움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고성능 블록체인 기술력에 있다. 미디움의 블록체인 솔루션 MDL(Medium Distributed Ledger)은 작년 10월 오픈한 테스트랩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을 통해 15,000TPS이상의 속도를 확인했다. 이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R3 Corda의 617TPS, 하이퍼레저 패브릭의 3,500TPS보다 월등하다.

지난 11일 양사는 한국-중국 간 무역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움은 고성능 블록체인 MDL 인프라 제공과 시스템 통합 기업을 연계한 중국 기업과의 기술 교류, 아시아 권역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한국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미디움은 국제 무역 거래에 과도하게 소모되는 수천, 수조 원의 비용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2019년 집계된 한-중 간 무역 교역액은 2434억 달러(약 265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1353억 달러)과 일본(760억 달러)을 합한 금액보다도 많다. 국제무역분석원이 분석한 신용장 거래 수수료(0.11%)를 계산하면 양국의 연간 무역 거래로만 약 2915억 원의 신용장 거래 수수료가 발생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무역업체의 물류비가 수출 관련 비용의 3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으며 국제상공회의소(ICC) 분석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이 기존 서류 방식보다 35%가량 저렴한 비용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 기준 약 100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비용들은 결국 무역을 하는 기업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비용일 뿐이다.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이 해외 송금의 높은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디지털 에셋을 통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 기술의 늦은 전송 속도와 외화 가격의 변동성, 무역 거래에 가장 중요한 거래의 책임과 보증이 없어 실증적 사례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번 피어세이프와 구축하게 될 한국-중국 간 무역 금융 플랫폼은 이미 국내 시중 은행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OU 체결 과정에서 이미 시중 은행들이 은행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은행들이 플랫폼 운영 및 컨소시엄으로 참여함으로써 이미 그 규모가 압도적이며, 플랫폼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록체인의 확장성까지 확보될 수 있다면 미디움이 중국의 피어세이프와 구축하게 될 무역 금융 플랫폼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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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움 2021-01-31 14:21:48
미디움 투자 -55%...

에스톤 2021-01-31 10:36:18
그래서 미디움 가격 얼마? 에스톤이랑 뭐가다른데?

김승기 2021-01-30 19:32:21
애스톤 해먹고 다른거 또 해먹니?

ㅇㅇ 2021-01-29 23:53:44
미디움 코인 투자자들을 더이상 기만하지말고 작년초 자사가 공지했던 대형거래소 상장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길 바랍니다. 블록체인 패러다임 바꿀거란말만 반복적으로 되내이지말고 진짜 행동으로 보여야할때 아닌지? 비트코인 4천만원 시대에 유망한 코인들은 전부 큰상승중인데 기술력 있다는 미디움은 상장후 1년넘게 잡거래소에 틀어박혀있는체 이런칼럼 백날 올라와봐야 미디움 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는지? 올해 시행되는 특금법에 맞서 미디움이 이대로 대형거래소 상장 못하면 결국 사장되고 마는건데 설마 코인 말아먹고 블록체인 논하는게 넌센스라는거 회사 당사자들이 모르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