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현 인천서부경찰서장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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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현 인천서부경찰서장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12.31 10: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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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현 서장 “시민의 안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

경찰은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유지시켜 주는 가장 가까운 사회 안전 유지 수단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전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경찰의 사회 안전 역할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천서부경찰서장으로 취임한 강석현 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천 서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석현 서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생 38기로 경찰에 입문해 인천청 제2기동대장과 홍보담당관실 홍보계장, 강원청 양구경찰서장, 인천청 제3부 외사과정을 두루 역임한 후 올해 8월 인천서부경찰서 제29대 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강석현 인천서부경찰서장
강석현 인천서부경찰서장

 

Q. 어려운 시기에 인천서부경찰서장으로 취임하시게 됐다. 서장으로 취임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역할은 무엇인가?

취임 초기 ‘기본과 원칙, 존중과 배려, 공정과 투명’을 신조로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했다. 주민이 있기 때문에 우리 서부경찰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의 존재 가치가 없다는 점을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경찰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서장으로 취임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지난 몇 개월간 서장으로서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취임 후 특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 피싱) 예방에 노력을 기울였다. 부임 이후 3개월간 총 52건의 전기통신금융사기를 적발해 14억 4750만 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51.6%(120건 → 62건)의 피해 발생 감소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Q.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찰의 수사와 치안 유지에도 첨단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첨단 ICT 기술들이 경찰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ICT 기술이 보편화 되고 SNS 활용이 늘어나면서, 다수의 범죄가 지능화되고 그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급변하는 지능 범죄에 대응하여 경찰청의 대표적인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지리적 프로파일링 ‘지오프로스(GeoPros)’를 활용하고 있다. 서부경찰서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사 자료, 범죄 다발 지역, 112 신고 발생 지역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범죄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Q. ICT 기술 발전의 역효과로 사이버 범죄 역시 급증하고 있다. 최근의 n번방 사건처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처럼 ICT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유형의 사이버 범죄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서부경찰서는 사이버수사팀의 수사관 인력을 대폭 증원해 신속 정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n번방 사건 당시에는 사이버수사팀을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으로 발족해 n번방과 박사방 관련자를 수사했으며 피의자 체포영장 및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물을 확보하고, 포렌식 수사를 통해 피의자 12명을 검거했다.

아울러, 급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인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관련 홍보물을 관내 편의점에 부착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통해 사이버 공간 범죄 안전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Q.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 속에서 경찰의 역할과 의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찰은 대한민국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재난 위기 상황에서 경찰은 정부의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경찰력 지원, 사회 혼란 속 발생하는 각종 범죄행위 단속과 수사, 국가 필수 시설의 경비 등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경찰 재난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감염병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Q. 얼마 전 국회에서 자치경찰제도와 관련한 개정법이 통과됐다. 많은 시민들이 아직 자치경찰제도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데 설명 부탁한다.

지난 수년간 정부는 경찰권 비대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주민 밀착형 경찰 행정을 실현하고자 자치경찰제의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현재의 국가경찰 조직 체계를 근간으로 하여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서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사무를 구분해 수행하는 자치경찰제가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 시행을 앞두게 됐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이 아닌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시·도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함으로써 경찰 지휘권 분산을 통해 경찰권 비대화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치경찰제 도입은 현행 경찰 조직 체계의 큰 변화없이 진행되어 소요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가-자치경찰 조직 분리에 따른 치안력 약화 우려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Q. 자치경찰제도가 도입되면 지금의 경찰 조직은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자치경찰제의 시행으로 경찰 조직은 무엇보다 업무, 인사에 있어 지금과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업무적으로 자치경찰은 방범·순찰 등 주민 생활안전 보호, 교통 법규 위반 단속 등 교통안전 보호, 학교 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여성 대상 범죄 예방, 실종 아동 수색 업무를 수행하게 되고 범죄 수사는 새롭게 조직되는 국가수사본부에서 전담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경찰청장의 임용권이 시·도지사로 위임이 가능하게 된다. 자치경찰 사무를 담당하는 경정 이하 경찰공무원(지구대·파출소 근무자 제외)의 임용권 일부를 시·도지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시·도지사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에, 위원회는 시·도청장에게 재위임이 가능하도록 변경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경찰은 ‘민주성·분권성의 가치’를 경찰 행정에 조화롭게 구현하고 각 지역별 여건에 적합한 치안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2021년 새해를 맞아 인천 서구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해 희망과 긍정의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차분한 태도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활동이 제한되며 경제적으로도 힘든 한 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곧 치료제가 개발되어 다시금 활기찬 나날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가오는 2021년, 인천서부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중고차 매매 불법 행위 근절 등 민생 치안에 직결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며, 주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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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2021-01-03 18:50:12
오랜만에 현직 경찰의 소리를 듣게되니 좋쿤요 경찰과 검찰간의 이견도 좀 들려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