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주성분, 자동차 기인 질산염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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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미세먼지 주성분, 자동차 기인 질산염 가장 높아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2.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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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등에서 기인하는 질산염이온이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석연료 연소 및 수목류 등 자연 발생하기도 하는 유기탄소가 16%로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과학적인 분석에 기초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서울시 초미세먼지 성분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초미세먼지 분석 모습 [제공=서울시]
초미세먼지 분석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시 초미세먼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은 가스상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2차 반응을 일으켜 입자로 변환된 질산암모늄(NH4NO3)과 같은 이온류였으며 전체의 53%에 해당했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성분 중 유기물 또는 원소상태로 존재하는 탄소류는 32%를 차지했다. 유기탄소는 1000여종이 넘는 개별 유기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연구원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을 비롯해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을 중심으로 보다 상세한 조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유기탄소는 자동차 등 화석연료의 연소 과정의 직접 배출과, 페인트 등의 증발 및 수목류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금속류는 전체 초미세먼지의 2%를 차지했으며 토양에서 발생한 철,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금속류의 7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 산업 활동이나 자동차 브레이크·타이어 마모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금속으로는 아연, 납, 구리 등의 농도가 높았다.

연구원은 겨울철 중국 요동반도 오른쪽(랴오닝성·지린성)과 북한을 거쳐 기류가 유입될 때 유연탄 연소의 산물인 비소와 납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들 지역에서 겨울 난방에 석탄을 이용하고 있으며 기류가 일치할 때 그 부산물이 서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산둥반도, 요동반도 일부, 충남 등 서해안 공업지대를 거쳐 기류가 유입될 때는 중유 연소의 산물인 바나듐 등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서울시가 이들 지역에 위치하는 정유, 제철 등 산업 시설과 대형 선박의 항행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년 서울시 초미세먼지 성분 분석 보고서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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