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영 등 5개국 국제 연대로 '디지털 성범죄'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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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영 등 5개국 국제 연대로 '디지털 성범죄' 해법 찾는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2.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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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현황과 대응 국제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5개 국가의 국제적 연대를 통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의 해법과 국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동, 청소년 온라인 성범죄 피해 실태조사 도표 [제공=서울시]
아동, 청소년 온라인 성범죄 피해 실태조사 도표 [제공=서울시]

미국(THORN), 영국(Facebook), 네덜란드(INHOFE), 중국(CLIA) 등 5개국의 NGO, 기업, 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사업 ▲국외 디지털 성범죄 현황과 대응 ▲종합토론 순으로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초‧중‧고교생 160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첫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 중 1명(36%)은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접근한 낯선 사람들은 대부분 또래 아동‧청소년들이었고 ‘나이, 핸드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23%)’고 요구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쉽게 용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도 10%였다. 낯선 사람에게 대화 요구를 받은 아이들 중 실제 개인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4%에 달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5%였다. 가장 많이 당한 피해는 'SNS나 가족, 친구에게 나의 나쁜 점을 알리겠다(56%)'는 협박이었다. 신체사진이나 성적인 행동을 하는 동영상을 보내라는 협박도 17%에 달했는데 협박에 못 이겨 실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낸 경우도 6%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교사와 부모님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추진한다. 특히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위험성과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의 디지털성범죄 근절대책을 비롯해 해외 주요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심포지엄이 한 차원 더 진화된 디지털 성범죄 근절해법을 모색하고 ‘디지털성범죄 없는 안심 서울’의 토대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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