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99% 줄일 친환경 쌍둥이선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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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99% 줄일 친환경 쌍둥이선박 나왔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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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99% 줄일 친환경 쌍둥이 선박이 출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추진선 ‘HL 에코호’와 ‘HL 그린호’의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선박모습 [제공=해양수산부]
선박모습 [제공=해양수산부]

이번 행사에서 ‘에코호’의 대모 역할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인 최혜경 님이, ‘그린호’의 대모 역할은 선사인 ‘에이치라인’의 유예림 3등 기관사가 맡을 예정이다. 특히 유예림 기관사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사해 LNG 운반선 ‘HL 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해 맡았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약 97억 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 톤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하며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다.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하여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선박은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한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두 선박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함에 따라 그야말로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됐다.

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여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아울러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고 화주(포스코)와 선사(에이치라인) 간 20년의 장기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선박 운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등 선-화주 상생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 영암·목포 지역의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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