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로 보안 산업 생태계 확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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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언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로 보안 산업 생태계 확장 필요”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11.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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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 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인터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 정부의 한국형 뉴딜 추진, 디지털 경제 활성화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보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급증하는 보안 수요와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패러다임으로 인해 보안 시장은 그 어느 때부터 혼잡해졌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지니언스는 이 혼잡한 보안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지니언스의 현황과 사업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ISIA) 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
현재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ISIA) 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

 

Q. 코로나19 장기화가 여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국내 대표 보안 기업의 리더로서 코로나19가 보안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온·오프라인 경계 모호, 새로운 사업 모델이 나타나는 ‘빅블러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고, 기존 산업과 ICT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정보보호 산업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대면 서비스 확산과 함께 ICT의 활용이 증가하고, 이용자에 대한 사이버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환경에서 사용자는 기존 환경보다 더 안전함을 추구한다. 새로운 언택트(un-tact) 비즈니스 모델이 정보보호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이러한 이용자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 전 산업 디지털 전환 등 패러다임 변화는 정보보호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다.

 

Q. 지니언스의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여파가 지니언스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IT 환경 변화와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의 대응하기 위해 보안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보안 수요가 많았다면, 지금은 민간 기업의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K-사이버 방역을 위시한 중소기업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니언스는 올해를 SMB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과 클라우드 NAC를 발판으로 삼아 성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언택트 환경에서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솔루션으로 NAC와 EDR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데, 지니언스는 NAC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EDR을 굳건히 하고 클라우드, OT 분야의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NAC의 지속적인 성장, EDR 대형 고객 지속 확보, 구독형 서비스 고객의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 및 15년간 흑자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EDR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 동력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두 번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국내 NAC 시장 점유율 1위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니언스 NAC 기술의 강점은 무엇인가?

지니언스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가트너가 뽑은 ‘차세대 NAC’ 대표 기업으로, 한국은 물론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이 발표한 ‘글로벌 NAC 솔루션 마켓 리포트’에도 등재됐다.

지니언스 NAC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부분은 IT/OT에 특화된 단말 식별 및 탐지 기술인 DPI (Device Platform Intelligence)다. DPI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IT 및 OT 기기에 대한 Contextual 정보를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기술이다. 디바이스 핑거프린팅 정보, 보안 관리 및 운영을 위한 확장 정보(EOS, EOL, 제조사 정보 등), 위협(취약성)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지니안 NAC뿐 아니라 다른 보안 제품들에게 네트워크단의 고도화된 가시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단말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위험(Risk)을 종합적이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Q. 지난해 말 EDR 신제품을 공개하며 EDR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신제품 공개 후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올 한 해 EDR 분야 성과는 어떤가?

EDR 분야에서도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했으며, 대부분의 고객사가 보안이 매우 중요한 산업별 대표 기업이라는 점이 더 눈에 띄는 점이다. 고객사의 EDR 노드 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의 2배를 넘어섰다. 기획재정부, NH농협은행, 한국도로공사, 하이트진로 등 올해에만 현재까지 16개의 대형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시범 사업 성공에 이은 본 사업 진행, 외산 솔루션에 대한 윈백, 재택근무 보안 환경 강화의 대안으로 EDR 도입 등 질적 성장을 이룬 것도 하나의 성과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 외산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기술력을 갖추고 유지보수까지 완비한 지니언스 EDR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NH농협은행 EDR 구축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 대응 체계’를 목표로 SOAR(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and Response)과 함께 진행 중이다. 사람이 탐지 못하는 위협을 첨단 보안 솔루션이 자동으로 찾아 처리까지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적용한 EDR을 총 10만 대 규모로 추진 중이다.

 

Q. 올 초,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취임하실 때 구상하신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KISIA 회장으로서 올 한 해 성과나 고충이 있었다면?

회장 취임 시 중점 활동 방향으로 협회 회원 확대, 회원사 애로사항 해결 노력, 우수 스타트업 발굴,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이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원 구성 기준을 정비하고, 기업애로해결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현안 사항인 서비스 대가 현실화와 인증 애로 등에 대해서는 유관 기관과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외 진출 지원은 RSA 전시회 이후 해외 바이어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과 온라인 전시회를 추진 중이며, 정보보호 해외 동반 진출 협의체를 운영해 기업 간 해외 진출 협력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취임 후 유관 기관 방문, 회원사와의 교류 활동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Q. KISIA 회장으로서 정보보호 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보안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민간 분야의 보안 투자 촉진을 위한 정보보호 공시 활성화 제도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공 분야의 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사이버 보안 제품과 서비스 조달 체계도 가격 위주에서 성능 위주로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의 개정 방향이 정부 및 각계에서 논의 중이다. 개정 전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에는 창업 활성화와 관련한 조항이 없다. 정보보호 산업 진흥의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창업 활성화 부분을 포함해 개정되어야 한다. 창업 활성화를 통해 정보보호 시장의 생태계 조성 및 고성장 기반 마련이 꼭 필요하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 및 육성, 구독형 SW 모델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이 윈윈하여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이 선행되어야 한국에서도 세계 1등의 보안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다른 분야의 산업 진흥법에는 산업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제도가 명시되어 있는데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에서는 구체적인 명시가 부족하다. 이 역시 정보보호산업 진흥법 개정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Q. 남은 임기 동안 KISIA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내년부터는 필수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업 계획 수립 시 온·오프라인을 병행으로 설계해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의 경험들이 바탕이 되면, 좀 더 효과적인 협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향후 현재의 상황이 진정되면 올해 부족했던 정보보호 생태계 전문가들과 보안 산업계와의 교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보안 산업계의 여러 문제들에 대응하고, 해결해 나가는 소통 채널로 발전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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