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정말 안전할까? 'ADAS' 취약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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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정말 안전할까? 'ADAS' 취약점 공개
  • 최형주 기자
  • 승인 2020.10.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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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연구진, ADAS 시스템 취약점 연구 결과 발표

5G가 도입되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차량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Assistance System, ADAS)을 속여 차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의 벤-구리온 대학교(Ben 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연구진은 테슬라X (버전 HW2.5 및 HW 3.0) 및 모빌아이630에 탑재된 상용 ADAS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으며, ADAS를 속이는 방법은 간단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실험 사진. 빔프로젝터로 자율주행차를 세울 수 있다.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사람의 형상이나 속도 제한 표지판 등의 가상 객체를 도로에 노출하면 ADAS가 반응해 차량을 정지시키거나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취약점은 특별한 전문 지식이 없이도 휴대용 빔프로젝터 등을 통해 도로 위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테러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

ADAS의 너무 좋은 성능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연구 중 도로에 해당 객체가 보이자 테슬라의 경우 0.42초 만에 차량이 멈췄고, 모빌아이630은 0.125초만에 반응했다. 이는 차량이 가상 객체에 급정지 등의 반응을 할 때, 운전자가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단 1초 미만인 것을 뜻해,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연구에 사용된 두 ADAS의 가상 객체 반응 시간

연구원들은 이 같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딥 컨볼루션 신경망을 활용해 도로 위 객체들의 빛, 연관성, 표면, 깊이 등의 신뢰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라는 대책도 내놨다. 연구를 통해 나타난 고스트버스터즈의 정확도(TPR)는 0.994(약 99.4%)였고, 오탐률(FPR)은 0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통해 81.2~99.7%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0.01%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rit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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