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세대 직장인 온라인쇼핑·SNS 활동, 기업에 新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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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세대 직장인 온라인쇼핑·SNS 활동, 기업에 新 족쇄?
  • 이광재
  • 승인 2013.0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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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최신 보안 트렌드·기업 가이드라인 제공 '연례 보안 보고서' 발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온라인 접속을 하고 업무용 모바일 기기로 다양한 개인 온라인 활동을 즐겨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마저 흐리고 있는 Y세대 직장인. 하지만 이러한 Y세대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은 과연 '보안' 측면에서 얼마나 안전할까?

시스코는 신세대 직장인들이 업무와 사생활 모두 모바일로 처리하며 그 경계를 허물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IT 부서 또는 개인 사용자들이 직면하게 된 보안 위협 증대 문제를 생생히 보여주는 '2013 시스코 연례 보안 리포트(Cisco's 2013 Annual Security Report, 이하 2013 ASR)'를 발표했다.

'2012 시스코 커넥티드 월드 테크놀로지 보고서(이하 2012 CCWTR)'와의 연장선상에서 발표된 시스코 2013 ASR은 해마다 중요 보안 트렌드를 살펴보고 기업 IT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 18개국의 18세에서 30세 사이 대학생 및 직장인 1800명과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IT 전문가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3 시스코 ASR에 따르면 음란물, 불법 제약 또는 도박 사이트와 같이 음지에서 일어나는 개인 온라인 활동이 보안 위협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온라인 보안 위협은 오히려 주요 검색 엔진, 쇼핑몰, 소셜 미디어처럼 대다수가 방문하는 합법적인 온라인 사이트에 더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은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사이트보다 21배, 검색 엔진은 27배 더 많은 악성코드를 감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심지어 온라인 광고를 보는 것은 음란물을 보는 것보다 182배나 더 위험한 행위라고 한다.

이러한 보안 위협 증가는 기업의 보안 위협 증가로도 직결되는데 이는 오늘날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만의 방식대로(my way)'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사무실, 집 등 사실상 모든 장소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업무와 개인 생활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이 흐려지는 경향이 기업 보안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12 CCWTR에서도 상세히 기술된 바 있다.

2012 CCWTR이 Y 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차세대 직장인의 91%는 프라이버시가 중요시되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생각한다. 응답자의 1/3은 자신들에 대해 기록되고 저장된 데이터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온라인 소셜 활동을 위해 개인 정보를 희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의 Y세대 직장인 중 97%가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22%는 온라인을 통해 저장되는 자신의 개인 정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의 차세대 직장인은 직원 계정과 모바일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회사의 IT 부서보다 온라인 쇼핑몰에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Y세대 직장인의 66%가 직원들이 업무용 기기로 개인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을 기업 IT 부서가 모니터링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한 반면 한국에서는 92%나 되는 응답자들이 IT 부서가 업무용 기기로 전달되는 개인 정보 또는 온라인 활동에 대해 아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대학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든 Y세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자유, 모바일 기기 선택의 자유,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보장 등이 기업 문화와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2012 CCWTR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Y세대의 4명 중 3명이 침대에서 빠져 나오기도 전에 스마트폰부터 확인하며 46%가 식사 중에도, 3명 중 1명이 화장실에서도 5명 중 1명이 운전 중에도 끊임없이 소셜 미디어와 이메일, 문자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Y세대의 자유분방한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은 기업들이 시대에 걸맞은 환경을 구축하고 차세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업무 환경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Y세대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은 기업들이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규모의 보안 문제도 함께 야기하고 있다.

존 N. 스튜어트 시스코 글로벌 정부 및 기업 보안 부문 수석부사장겸 최고 보안 책임자(CSO)는 "보안 위협 및 이를 방어하는 기술들은 서로의 영향을 받아 해마다 변하고 있는데 시스코 연례 보안 보고서는 이러한 전세계적인 위협 패턴과 트렌드를 조사한 전문성이 뛰어난 보고서"라며 "여기에 CCWTR의 내용과 차세대 직장인이 갖는 보안 인식에 대한 내용을 결합하면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골치 아픈 보안 상관관계와 결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진 오늘날의 근무 환경을 언급하며 "해커들은 이런 근무 환경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고 이제 개인이 검색 엔진, 쇼핑몰,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태블릿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직면하는 보안 위협은 곧 기업의 보안 위협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2013 ASR은 보안 트렌드뿐만 아니라 보안 접근 방식 정립에 유익한 실질적인 데이터와 아이디어도 함께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18개 국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폴란드,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일본, 대한민국, 호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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