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존경보제를 처음 실시한 1995년 이래 올해 6월이 월별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가장 많았으며 5·7·8·9월은 최근 5년 내 동월 대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이었으며 월 평균 0.044 ppm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나머지 5·7·8·9월은 0~1일 발령됐고 8월 월 평균 농도는 0.019 ppm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9월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0.028 ppm으로 월별 평균 농도 변화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10년 동안 오존주의보 연평균 발령일수는 8.7일이였으나 올해는 12일로 늘었다. 오존농도 또한 올해 0.031ppm으로 작년 0.033ppm보다는 줄었지만 최근 10년 평균인 0.029ppm보다 높게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오존예경보제 기간(5월∼9월)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제공=서울시]](/news/photo/202010/211531_212174_1427.png)
서울의 오존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통합분석센터는 올해 6월 서울의 기온이 23.9℃로 역대 3위를 차지할 만큼 높아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반면 7·8월은 54일 간의 역대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존 농도와 기온, 일사, 시간, 풍속, 풍향, 기압, 일조, 수증기압, 강수 등 기상 요소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오존 발생에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원인 물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질소산화물(NOx)과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의 연평균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 줄이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최첨단 분석장비인 모바일랩을 도입해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원에 대한 정밀한 추적과 저감 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