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시설에 납 함량 낮춘 페인트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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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시설에 납 함량 낮춘 페인트 사용한다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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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서울시 공공시설물과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분양·임대·관리하는 공공주택 등의 내·외관에 사용되는 페인트의 납 함량 낮추기에 나섰다. 

시는 시가 관리하는 시설 및 공공장소에 국제기준에 준수하는 납 질량분율 0.009%(90mg/kg) 이하의 페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5개 페인트 제조 기업,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서울시설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페인트 제조 기업은 강남제비스코,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조광페인트, 케이씨씨다.

페인트는 건축물 등 우리가 호흡하고 머무는 주변 일상 속에 다양한 부문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납 함유량의 법적 규제기준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납 중독은 전 세계 질병을 유발하는 관련 요인들 중 약 0.6%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며 납 노출에 있어 안전하다고 할 만한 기준은 없어 페인트 내 납 질량분율을  0.009%(90mg/kg) 이하로 규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시가 관리하는 시설 및 공공장소에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지원 · 홍보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납품 ▲사업 시행 및 제품구입 시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협약사항 이행 모니터링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업무협약서와 더불어 협약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행에 관한 부속서를 체결한다. 

시는 공공부문부터 납 비중을 낮춘 페인트 사용에 선제적으로 나선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페인트 제조 시 납 함유량을 줄이고, 이러한 페인트 사용 문화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납이 함유된 페인트 사용이 시민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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