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홀로렌즈 2, 나사 달 착륙 프로젝트에 활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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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홀로렌즈 2, 나사 달 착륙 프로젝트에 활용 중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09.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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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례 콘퍼런스 ‘이그나이트(Ignite) 2020’에서 웨어러블 증강현실 디바이스인 ‘홀로렌즈 2’의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홀로렌즈 2는 MS가 개발한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디바이스로,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 할 필요 없이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제공해 상호작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공개된 홀로렌즈 2는 전작보다 몰입감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이그나이트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 조립에 홀로렌즈 2가 활용되고 있다.

오리온 우주선 조종석 내부(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록히드 마틴 증강현실 및 혼합현실 책임연구원 셜리 피터슨(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록히드 마틴은 2017년부터 지난 2년간 홀로렌즈를 통해 발생한 오류가 없었으며,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됐다고 보고했다.

홀로렌즈는 부품이 어떻게 결합되는지에 대한 애니메이션부터 볼트 체결 토크 값을 위한 엔지니어링 도면까지 우주선 제작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시각화로 제공해 작업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또한 조립의 모든 단계를 음성으로 안내해 주고 우주선 승무원 모듈에 설치될 4개의 좌석 부분에는 홀로그램 설명서를 겹쳐 띄워, 종이 설명서나 태블릿 화면 등의 도움 없이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정확한 측정이 필요한 반복 수작업과 데이터 오버헤드(overhead)를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홀로렌즈를 통해 약 90% 절감됐다.

예컨대,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비행사들을 안전하게 하는 열 차폐 장치 조립 등의 중요한 작업은 설명서가 30lb(약 13.6kg) 상당의 서류 작업을 진행해야 할 만큼 복잡한데, 홀로렌즈를 이용하면 이러한 서류 작업을 위해 작업을 중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작업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선 제작을 위해 5만 7천 개 이상의 고정 장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록히드 마틴은 홀로렌즈를 통해 8시간 걸리던 작업을 45분 만에 마칠 수 있었으며 고정 장치를 설치하는데 투입되는 노동 비용은 개당 약 38달러 절약했다.

또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Imperial College Healthcare NHS Trust in England)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팀이 홀로렌즈 2, 리모트 어시스트, 팀즈(Microsoft Teams) 등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모트 어시스트가 탑재된 홀로렌즈를 착용한 의사가 환자를 직접 치료하면서 팀즈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 다른 공간에 있는 팀원들이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의료 협업을 원활히 할 수 있었다.

홀로렌즈 2를 착용한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의사(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이 외에도 미국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USA)는 홀로렌즈 2를 사용해 대리점의 정비사들이 차량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리모트 어시스트를 통해 다양한 차종에 조예가 깊은 사내 원격 전문가 네트워크를 쉽게 활용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홀로렌즈는 현재 이탈리아, 스위스, 홍콩, 대만 등 15개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앞으로 글로벌 가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점검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원격 전문가와 기술자(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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