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물인터넷으로 빛·온도·습도·영양분 제어 ‘식물재배기’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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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물인터넷으로 빛·온도·습도·영양분 제어 ‘식물재배기’ 보급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9.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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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영양분 등 환경을 최적화로 조절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연중 안정적인 채소 생산이 가능한 ‘식물재배기’가 보급된다. 

식물재배기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원격으로 인공광원, 펌프 등을 제어하며 실시간으로 상황 조절이 가능하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설의 실내 공간 10곳을 선정해 ‘사물인터넷 기술적용 실내용 3단 식물재배기’를 보급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농업·IT산업 융복합 등 미래 농업기술의 생활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식물재배기 운영 모습 [제공=서울시]
식물재배기 운영 모습 [제공=서울시]

식물재배기 규격은 가로 2.25m × 세로 0.8m × 높이 2m 이며 재배공간은 3단 3열로 구성돼 있다. 1.8㎡ 공간에 쌈채소 96포기(약 53주/1㎡)가 재배 가능해 일반 노지재배에 비해 같은 공간에 2.6배 더 많이 재배할 수 있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식물재배기에는 채소류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했으며 1개월 재배 후 포기수확이 가능한 엽채류 8종이 재배되고 있다.
 
LED를 이용한 채소류 최적조명조건, 가정용 식물재배기 관수시스템, 식물공장용 엽채류 선발 실험 등 서울농업기술센터의 인공지반용 버티컬팜 모델개발 연구 결과가 적용돼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실외활동이 어렵고 실내활동 시간이 길어지는만큼 ‘식물재배기’ 에서 재배되고 있는 녹색 채소가 주는 싱그러운 청량감이 기관을 찾는 시민들과 근무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운영 중인 ‘식물재배기’는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모종 및 양액공급, 내부청소, 설비점검 등의 유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보급기관을 대상으로 식물재배기 운영 및 수확물 활용 교육과 만족도 조사도 진행해 향후 운영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실내 텃밭 활동이 될 수 있다”며 “식물재배기 보급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점차 확대·보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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