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 특허출원 10년간 16배 증가…특허청, 통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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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분야 특허출원 10년간 16배 증가…특허청, 통계집 발간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9.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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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분야에 대한 출원 통계를 정리한 특허 통계집을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통계집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해 2019년 11월에 신설된 융복합기술심사국 소관의 8개 단일기술과 7개 융・복합기술 분야의 지난 10년간 출원 통계정보를 담았다.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출원통계 [제공=특허청]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출원통계 [제공=특허청]

단일기술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바이오마커, 디지털헬스케어,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3D 프린팅을 포함했다.

융・복합기술 분야는 AI-빅데이터, AI-사물인터넷, AI-헬스케어, AI-지능형로봇, AI-자율주행, 빅데이터-헬스케어, 지능형로봇-자율주행이 있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 각 기술 분야와 특허분류와의 대응관계, 한국・미국의 특허출원 현황 및 다출원인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전체 출원은 2010년 5874건에서 2019년 1만 7446건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2.9%의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특허출원 대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19년 7.77%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가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출원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대표 격인 ‘인공지능’ 기술분야는 지난 10년간 36.7%의 폭발적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이는 비슷한 시기 미국의 출원 증가율 27.4%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2016년 이후의 연평균 증가율(55.1%)이 그 이전(23.6%)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등 AI 이슈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며,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판단된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자동화 연구가 많이 진행돼 온 ‘자율주행’ 기술 분야는 AI 및 IoT 기술과 결합되면서 한국과 미국 모두 자동화에서 지능화로의 기술 진보가 진행되고 있으며 단순한 차량의 주행기술에서 벗어나 지능교통 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에 의한 최적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분야의 경우 한국・미국 모두에서 측정장치의 소형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고조에 따라 웨어러블 및 생체 측정기기 분야의 출원이 활발했다.

IBM의 ‘Watson’ 및 우리나라의 ‘닥터 앤서’와 같이 AI를 활용하여 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진단관련 기술의 출원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기술로는 의료・자율주행・제조공정 등에 활용되는 시각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분야의 출원이 가장 많았는데 어느 나라든 언어적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AI・IoT 등 디지털 관련 산업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통계로도 확인됐으며 이 추세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허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식재산 창출ㆍ보호ㆍ활용의 선순환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더욱 가속화될 이종기술의 융・복합화에 대비해 3인 협의심사를 강화할 것이며 AI, IoT, 바이오 등 기본기술 분야는 올해에, 자율주행과 지능형 로봇 등 AI 응용기술 분야는 내년도에 새로운 심사기준을 정립할 방침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이번 통계집이, 코로나 19를 계기로 급격하게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디지털 사회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 디지털 생태계 육성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청은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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