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 스마트 심의 시대 열린다…서울시, VR·3D 활용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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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 스마트 심의 시대 열린다…서울시, VR·3D 활용 시스템 구축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9.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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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도시・건축 관련 계획을 심의‧자문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70년 만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회의’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에 특화된 ‘스마트 회의시스템’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실 전경 [제공=서울시]
회의실 전경 [제공=서울시]

1949년 도계위가 구성된 이래 줄곧 종이문서나 개별노트북을 통해 한정적인 정보를 두고 안건을 심의했다면 이제 가상현실(VR), 3D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심의 시대가 열린다. 

시는 안건을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심의 전문성을 강화해 한층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3차원 환경의 버추얼 서울을 위원회 기능으로 도입했다.  

앞으로는 도시를 개발함에 있어 심의단계에서부터 버추얼 서울을 통해 사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서 도시에 어떤 영향(주변 건물의 일조량, 경관 등)을 미치는지 미리 분석해 볼 수 있으며, VR기기를 이용해 대상지 일대 현황도 확인해볼 수도 있다.

시는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서울 도시‧건축 열린 회의실’을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 1층에 280.4㎡ 규모로 구축했다. 

회의공간은 총 33석으로, 각 자리마다 모니터와 스마트보드가 있고, 키오스크 VR기기 등의 장비도 갖췄다. 

회의 중 스마트보드에 직접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양방향 회의시스템’도 갖춰서 서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면서 보다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서울의 미래 100년 도시경관을 바꿀 창의적인 도시‧건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 운영도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도시・건축 전문 스마트 회의시스템 구축을 통해 위원회 심의가 한층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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